SK그룹이 1996년부터 베트남에서 벌여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사업은 올해로 20년을 맞았다.
‘어린이에게 웃음을(smile for children)’ 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얼굴기형 무료수술은 의료 혜택을 받기 어려운 오지에서 구순·구개열(입술·입천장 갈라짐) 등 안면기형을 가진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SK의 대표적 사회공헌 사업이다. 수술 대상 어린이들은 물론 가족과 사회에 새로운 희망을 선사하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수술받은 144명을 포함, 모두 3572명의 베트남 어린이가 지난 20년간 얼굴 기형을 고치고 새 삶을 살고 있다. 수술비 전액은 SK가 부담해 지금까지 총 30억여원을 지원했다.
이 사업은 한때 중단 위기를 맞았다. 행사를 주관했던 SK텔레콤이 베트남 이동통신 사업을 접으면서 현지 봉사활동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태원 SK 회장이 “사업적 이해관계를 넘어 인도주의적 후원을 계속하는 것이 기업과 국가 이익에 맞다”고 결단을 내려, 2013년부터 SK그룹 차원의 행사로 확대 계승됐다.
의료봉사는 한국과 베트남 간 민간외교의 가교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베트남 타인호아 인민위원회 주석 응우엔 딩 승씨는 “SK의 도움을 통해 새로운 삶의 희망을 얻은 아이들이 자라 베트남의 든든한 청년 일꾼이 될 것”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올해 무료수술 현지 봉사활동에 참여한 이문석 SK사회공헌위원장은 수술 장소를 마련해준 타인호아(Thanh Hoa) 아동병원병원 측에 베트남 의료 발전을 기원하는 의미로 의료용 모니터를 기증했다. 베트남 환아들에게는 SK구성원이 직접 그림을 그린 에코백에 학용품을 담은 ‘드림 패키지’도 전달했다.
[함께 나누는 기업-SK그룹] 20년째 베트남 얼굴 기형아 무료 수술
입력 2015-09-23 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