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2013년 신년 하례식에서 “협력회사는 우리의 소중한 동반자다. 모든 협력회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도와야한다”고 강조했다. 협력업체를 어떻게 육성하느냐에 따라 삼성의 미래가 달려 있고, 이것이 삼성 성장의 구심점이 된다는 것이다.
이 회장의 철학에 따라 삼성은 협력업체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운영 중이다. 삼성은 2013년 국내 산업계의 창조적 역량을 키우고, 1·2차 협력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프로그램’을 시행해 오고 있다. 삼성은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프로그램을 비롯해 향후 2018년까지 약 1조2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삼성은 특히 1·2차 협력업체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육성하는 ‘상생협력아카데미’를 삼성전자에 설립했다. 이외에도 삼성의 주요 계열사와 협력사는 2011년부터 ‘동반 성장 협약’을 맺어 오고 있다. 삼성은 동반성장의 저변 확산과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1차 협력사에게 2차 협력사와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도록 했다. 또 2차 협력사와의 협약을 성실히 이행한 1차 협력사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은 협력업체에 월 2회 지급하던 현금성 대금 지급을 3회로 늘리는 등 협력업체에 대한 결제 조건도 대폭 고쳤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SDI, 전기, 중공업 등 삼성 주요 계열사는 설·추석 명절에 협력사의 자금난을 완화하기 위해 물품 대금도 조기 지급하고 있다. 삼성은 동반성장의 지속적 실천을 위해 계열사별 전담부서 운영, 협력사 접점부서 임원의 인사고과에 동반성장 실적 반영, 원자재 가격변동에 따른 적극적인 단가 조정 등도 실시하고 있다.
[함께 나누는 기업-삼성그룹] 상생협력에 4년간 1조2000억원 지원
입력 2015-09-23 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