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비관·비판의 늪서 빠져나와 경제체질 바꿔 혁신 이뤄야”

입력 2015-09-22 02:28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야권과 경제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국경제 위기론에 대해 “지나친 비관과 비판의 늪에서 빠져나와 경제 체질을 바꾸고 혁신을 이뤄 제2의 도약을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일각에서는 우리 경제에 대한 비관론도 있지만 세계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보다 나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국가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대해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경제 활성화와 구조개혁 노력이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일본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거둔 성과가 더욱 뜻깊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의 언급은 최근 국정감사 등을 통해 박근혜정부의 경제정책이 총체적으로 실패했다고 주장한 야당의 논리를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신용등급 상승을 계기로 보다 나은 경제를 만들고 국민경제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하는 데 앞장서야 하겠다”며 “국민이 보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정책을 소상히 알리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오전 수석비서관회의를 마치고 노사정 대타협을 계기로 자신이 제안한 청년희망펀드에 제1호로 기부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은 회의 직후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 가입신청서에 서명했다”며 “일시금 2000만원과 매월 월급의 20%(340만원)를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2일 노동개혁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낸 노사정 대표 4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다. 초청 대상자는 김대환 노사정위원장,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박병원 경영자총협회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다. 민 대변인은 “대통령은 노사정 대표를 격려하고 합의사항 이행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경제 재도약이 이뤄지도록 노사정이 함께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