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사적 제243호 석촌동 고분군에서 적석총(돌무지무덤) 관련 유구와 유물이 추가 발견됐다.
서울시와 한성백제박물관은 석촌동 고분 공원에서 백제시대 적석총 관련 유물이 발견돼 정밀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한성백제박물관에 따르면 적석총 1호분과 2호분 사이 잔디로 덮인 지표면에 폭 25㎝, 깊이 50㎝가량의 구멍이 발견돼 지난 5월 26일부터 6월 10일까지 긴급 시굴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백제 적석총과 관련된 석축열, 적석부, 점토성토부를 확인했다. 이곳에서는 백제 기와편과 유리구슬 등도 출토됐다.
당초 잔디밭 함몰은 인근 지하철 9호선 공사의 영향일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1970∼80년 이곳에 있던 민가의 목재 구조물을 덮은 널빤지가 무너져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한성백제박물관 부설 백제학연구소 박중균 발굴조사팀장은 “석촌동 고분군은 일제 때 3000기 정도가 분포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도시개발 과정에서 크게 훼손됐다”며 “이번 정밀 조사는 고분군의 전체 구조나 성격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송파 석촌동 고분군서 백제 적석총 유물 발견
입력 2015-09-22 0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