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이기는 자와 상급

입력 2015-09-22 00:14

인간이 사는 세상을 전쟁터로 묘사하기도 합니다. 국가 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혈맹이니 동맹국이니 하며 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전술전략이고 모두 자국의 이익을 위한 물밑전쟁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쟁에서 2등은 수석을 놓친 정도가 아니고 곧 죽음일 것입니다. 물론 악을 대적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은 약자를 정복해 영토를 확장하라는 의도는 아닙니다. 다만 악의 세력에 대항해 선한 싸움을 하라는 의미입니다(딤전 6:12). 이것이 부름 받은 성도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선한 싸움은 생존을 위한 정당방위입니다. 사업이나 교육, 정치적 측면에서도 돋보이는 경쟁일 것입니다. 어쩌면 인간의 모든 삶의 현장은 전시상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제 생명과 신앙을 보존하려면 전시현실을 인식하고 깨어 경성(警省)하는 길밖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이유는 바로 주변에 아주 근접한 거리에 주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적은 국가 간에도 존재하지만 인간 마음에도 있습니다. 신앙을 파괴하려는 사단의 강하고 음흉한 세력을 말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안티 크리스천, 무신론주의, 황금만능주의 등은 빌라도와 헤롯이 예수 그리스도를 제거하기 위해 뜻을 모은 것처럼 하나가 되어 교회를 훼파하고 있습니다. 이런 때 우리 성도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성경에 보면 하나님은 막연하게 사랑이나 은혜를 앞세워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경우를 합당하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선지자 요엘을 통해 열국에 전쟁을 선포하라 하시며 “너희는 보습을 쳐서 칼을 만들지어다 낫을 쳐서 창을 만들지어다 약한 자도 이르기를 나는 강하다 할지어다”(욜 3:10)라고 말씀하십니다. 무능한 이들의 모습을 보신 하나님의 답답하신 심경을 헤아릴 수 있습니다. 전쟁을 진두지휘하는 지휘관이나 승전을 빌고 있는 백성들의 마음은 개선용사를 기뻐하며 환영합니다.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서 승리해 금의환향하는 선수들은 대대적인 환영을 받습니다.

특히 계시록이 기록될 당시는 신앙생활이 아주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일곱 교회를 향해 독려하십니다. 즉 낙원의 생명나무 열매를 보장(계 2:7)하고, 둘째 사망의 해를 면제(계 2:11)하신다고 하셨으며, 감추었던 만나와 흰 돌을 약속(계 2:17)하셨습니다. 또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와 새벽별을 보장(계 2:26∼28)하고, 흰옷과 생명책에 녹명을 약속(계 3:5)하셨으며, 성전에 기둥을 보장(계 3:12)하시고, 보좌에 함께 앉는 영광(계 3:21)을 약속하셨습니다. 이런 혜택과 사랑은 모두 승리자들에게 보장된 보상들입니다.

성도들은 이제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승리하셨기 때문에 얼마든지 승리는 보장돼 있습니다. 믿음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면류관이 지급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대장 예수님의 작전 지시에 순종하고 충성하는 십자가 용사들이 모두 되시길 기대합니다.

정창효 정읍새정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