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429장(통 48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골로새서 3장 15∼17절
말씀 : 모 사단 군인교회의 초청을 받아 충북 증평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사단교회 현관에 군대와는 전혀 상관없는 ‘민간인 사진’이 걸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궁금해하는 저에게 사단 군종참모가 그 사진을 걸어놓게 된 내력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사단교회 건축비 전액을 지원하신 어느 목사님이 사단교회 봉헌식에 참석하기 위해 자가 운전을 하고 오시다가 부대 앞에서 그만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했습니다. 만취한 청년이 모는 트럭과 정면충돌하여 그 자리에서 돌아가셨답니다. 교회 봉헌식이 장례식이 되고 말았습니다.
찬양대와 함께 조금 늦게 도착한 사모님이 눈물을 머금고 앞으로 나가 조용히 이야기를 시작하셨습니다. “제 남편은 20세 때 폐결핵으로 사형선고를 받으신 분입니다. ‘60세까지만 살게 해 주시면 주의 종이 되겠습니다’란 서원기도를 드리고 기적적으로 병이 치료되었습니다. 그 후 목사가 되어 충성을 다 바쳐 목회를 하셨습니다. 오늘이 그날입니다. 제 남편이 60세가 된 날입니다. 그동안 건강을 주셔서 성실히 목회하다가 때가 되어 불러가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장례식이 부흥회가 되었습니다. 감사는 기적을 만드는 솥입니다.
감사를 기준으로 해서 사람을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유형은 감사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구약성경의 인물, 마온 땅에 살았던 부자 ‘나발’ 같은 사람입니다(삼상 25:3∼17). 이런 사람은 감사의 환경 속에 살고 있으면서도 감사치 않습니다. 누리고 있는 혜택과 받고 있는 사랑을 당연시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유형은 감사를 망각하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치유해 주셨던 아홉 명의 나병 환자들이 여기에 속합니다(눅 17:11∼19). 이들은 처음에는 감사했습니다. 그러나 곧 은택을 잊어버리고 자기의 목적과 관심을 따라 살았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 모든 은택을 잊지 말라”(시 103:2)고 말씀하십니다.
셋째 유형은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입니다. 욥이 바로 그런 사람입니다. 욥은 재산과 자식들을 한순간에 모두 잃는 슬픈 일을 당했을 때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이시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 지니이다”(욥 1:21) 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감사란 여건 속에서 나오지 않고 믿음에서 나옵니다.
탈무드에 “하나님은 감사치 않는 사람에게 내릴 벌을 만드시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러한 사람은 벌써 불행이라는 벌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또한 김천에 있는 나환자촌 게시판에는 “잃어버린 것을 원망치 말고 남은 것을 감사하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감사하는 사람이 진정 복 받은 사람임을 일깨워 줍니다.
기도 : 은혜의 주님,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 속에 하나님의 뜻이 있는 줄 믿고 감사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갑성 목사(신길감리교회)
[가정예배 365-9월 22일] 감사의 지혜
입력 2015-09-22 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