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새 집행부 선출 때까지 파업 중단”

입력 2015-09-21 02:41
금호타이어 노조는 20일 대의원대회에서 차기 집행부 선출 때까지 파업을 잠시 중단키로 결정했다. 지난달 17일 전면파업에 돌입한 지 한 달여 만이다. 노조는 “현 집행부 임기가 오는 30일 끝나 신임 집행부 선출과 파업을 병행하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파업을 일단 멈추고 선거 체제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그동안 조업을 거부해온 노조원들은 21일 전원 현장에 복귀하게 된다. 노조는 선거관리 체제를 유지하면서 현 집행부가 사측과의 임금·단체 교섭을 계속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차기 집행부가 출범할 때까지 파업을 중단한다”며 “향후 단체·임금협상 추이에 따라 신임 집행부가 다시 파업을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측은 노조의 파업 유보 결정과 조업 복귀 의사를 공식 통보받고 직장폐쇄 조치를 해제했으며 공장 정상 가동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19일까지 20차례의 본교섭과 대표자 면담을 가졌으나 임금피크제와 연계한 일시금 지급 액수, 무노동 무임금 여부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