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부사관 이하 모든 국군사병들에게 1박2일의 ‘특별휴가증’을 수여한다고 청와대가 20일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번 조치로 특별휴가증을 받는 사병은 원사 상사 중사 하사 병장 상병 일병 이병 등 8개 계급 56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국군 67만여명 중 준위 이상을 제외한 수치다. 특히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장교를 제외한 사병 전원에게 특별휴가를 부여한 것을 건군 이래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남북 간 군사적 충돌 위기를 불러온 지난달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및 포격 도발 당시 단호하게 대응하고 철저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춘 사병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다. 또한 위기 상황 시 일부 사병들이 전역을 연기하는 등 우리 군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애국심과 충성심을 발휘한 것도 박 대통령의 이러한 파격적인 조치의 배경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비태세에 들어가면 GOP(일반전초)에 근무하는 사병들의 경우 하루에 잠을 3∼4시간밖에 못 자고, 포진지 사병들은 24시간 대기해야 한다”며 “이번 조치는 대통령이 이러한 사병들의 노고를 잘 살피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특별휴가증을 받은 사병은 자신이 휴가시기를 선택할 수 있다. 부사관은 1년 이내, 병장 이하 사병은 전역하기 전에 사용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추석을 맞아 부사관 이하 모든 사병에게 격려카드와 특별간식을 돌릴 예정이다. 특별간식의 경우 김스낵과 멸치스낵, 전통약과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朴대통령, 全 사병 1박2일 특별휴가증… 건군 이래 첫 56만여명 해당
입력 2015-09-21 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