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시어터 비켜…” 거실 점령한 ‘사운드바’

입력 2015-09-21 02:14
TV 음향을 더 풍부하게 해주는 홈 오디오 제품이 ‘홈시어터’에서 ‘사운드바’로 대체되고 있다. 사운드바는 일종의 스피커로, 블루투스 방식으로 무선 연결할 수 있어 TV뿐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과 연결된다. 가전업계는 스마트 기기와의 호환성과 슬림한 디자인을 내세우며 사운드바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기관 GfK는 올해 세계 시장에서 사운드바 판매량이 1430만 세트에 달할 것이라고 20일 내다봤다. 이는 전년보다 약 21% 증가한 수치다. 최근에는 TV 하단에 가늘고 기다란 막대 형태의 사운드바를 설치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TV에 사운드바를 설치하면 마치 영화관에서처럼 훨씬 더 풍부한 음향을 즐길 수 있다.

기존 홈 오디오 제품은 홈시어터가 대부분이었다. DVD·CD 플레이어가 오디오와 결합된 홈시어터는 ‘혼수 가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었다. 하지만 4∼5개의 스피커를 함께 설치해야 하는 등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데다 유선 연결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다른 스마트 기기와의 호환성도 떨어진다. GfK에 따르면 홈시어터는 올해 840만 세트 판매되는 데 그쳐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23%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가전업계도 홈 오디오 제품을 사운드바 중심으로 내놓고 있다. 사운드바 시장점유율(주요 10개국 매출 기준)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는 올해 초 프리미엄 커브드 TV에 맞춘 커브드 사운드바, 무선 360 오디오 등 다양한 라인업을 출시했다.

김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