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 부흥협력단 사역 보고] “1193운동 따라했더니 전도 열매 풍성”

입력 2015-09-21 00:40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에서 지난 17일 진행된 침례교부흥협력단 기자간담회에서 곽도희(왼쪽 네 번째) 총회장 등 부흥협력단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총회장 곽도희 목사) 총회 특별기구인 침례교부흥협력단은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기침 총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부흥협력단 사역을 보고했다.

교단의 미자립교회를 세우기 위해 지난해 발족한 부흥협력단은 목회 멘토링, 지역모임, 아카데미, 재정지원 등의 사역을 하며 목회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100여개 미자립·농어촌교회가 멘토링 사역에 참여했다.

곽도희 총회장은 “미자립·농어촌교회 목회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목회에 대한 자신감과 열정”이라며 “이들이 영적으로 회복하고 전략적으로 목회하기 위해선 ‘물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부흥협력단은 교단에서 70%가 넘는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을 ‘행복한 목회자’로 회복시키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사역을 진행했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4차례 진행된 ‘교회회복 페스티벌’을 통해 전도와 설교 등 목회적 방법들을 매뉴얼화해 자료를 제공했다. 전문가들은 매뉴얼 내용을 각 교회에 과제로 내주고 실천 여부를 확인했다.

또 서울·인천, 경기, 충남 등 6개 지역모임에서 목회 정보를 공유하는 등 교제의 장을 마련했다. 각 교회에 한 달에 20만∼30만원씩 재정을 후원했고, ‘교회성장아카데미’를 통해 목회자들이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도록 했다.

부흥협력단은 목회자들이 기도와 말씀 등에 힘써야 한다고 보고 ‘1193’운동을 펼쳤다. ‘하루 1시간씩 말씀을 읽고 기도하며 9명을 전도하는데 이를 일주일에 3번 한다’는 뜻이다. ‘처치플랜팅’ 방법도 제시했다. 목회자들이 사도행전을 40독 하고 사도행전의 핵심 키워드인 ‘예수’ ‘복음’ ‘교회’ ‘하나님 나라’에 대한 내용을 설교에 인용하는 등 초대교회 사역을 연구하고 실천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매월 첫째 주 평일 각 교회 교인들이 모여 기도회를 열고, 목회자는 철야기도를 하도록 권면한다.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기침 농어촌부장 김오성 목사는 “농어촌교회 목회자들이 매뉴얼대로 했더니 불모 지역에서 조금씩 전도 열매를 맺고 있다고 말한다”며 “참석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다음 총회 때에도 부흥협력단 사역이 지속되길 희망했다”고 말했다. 곽 총회장도 “이번 멘토링 사역에 참석한 사모들이 ‘우리 교회 살았다. 이제는 행복하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고 밝혔다.

멘토링 사역에 참여한 21C목회연구소 김두현 소장은 “교회가 회복하기 위해선 성경으로 돌아가 사도행전의 초대교회 사역을 각 교회에 적용시켜야 한다”면서 “4개월간 철야기도에 참여한 목회자가 영적으로 회복되고 교회도 급성장했다는 사례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총회단장 최인수 목사는 “지난 6월 총회 교육부가 실시한 제105차 목사인준자 교육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0%가 교회를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면서 “교단 차원에서 부흥협력단 사역이 계속되면 교회개척을 준비하는 목회자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