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신한동해오픈 2R] 노승열·강성훈… PGA파 이름값

입력 2015-09-19 02:33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노승열(24·나이키)이 오랜만에 이름값을 했다. 다시 내년 PGA 투어 카드를 획득한 강성훈(28·신한금융그룹)도 선두권에 진입했다.

지난해 4월 취리히 클래식에서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 PGA 투어 우승컵을 안은 노승열은 18일 인천 베어즈 베스트 청라 골프장(파71·6953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31회 신한동해오픈 2라운드에서 바닷 바람이 부는 가운데서도 버디 7개를 잡고 보기는 2개로 막아 5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로 전날 4위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공동 2위 강성훈 등과는 3타차.

강성훈은 경기 초반 10번홀과 13번홀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후반 2·3번홀과 6·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만들어 반전에 성공했다. 300야드가 넘는 장타가 일품인 노승열은 이틀간 6개의 파5홀에서 5개의 버디를 일궈냈다. 그는 “이번 대회는 파5홀에서는 타수를 줄이고 파4홀에서는 지켜나가면서 찬스가 왔을 때 버디를 잡자는 계획이었는데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퍼트도 정교했다. 이번 대회 코스의 그린 빠르기는 3.3㎧. 하지만 선수들의 체감 속도는 ‘유리알 그린’으로 유명한 마스터스보다도 빠르다는 게 중론이다. 노승열은 “후반에 퍼팅감이 살아나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며 “그린이 갈수록 빨아져 조심스럽게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해외 투어 3승이지만 국내 투어에서 우승이 없는 그는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실력과 성적으로 말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날 이븐파에 그쳤던 강성훈도 5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로 우승권에 접근했다. 강성훈은 2011년과 2012년 PGA 투어에서 뛰었지만 시드를 잃고 2013년부터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뛰었다. 2013년 3차례 국내 투어에 출전, 2승을 챙겨 상금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시즌 웹닷컴 투어에서 상금랭킹 22위에 올라 25위까지 주어지는 내년도 정규투어 카드를 받았다.

인천=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