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세 집… 무이동(無異同)·사이집(思異集)·부유하는 집(the FLOAT)

입력 2015-09-21 02:25

무이동(無異同)
50:50 똑같이 배분… 두 집 고유한 사적 공간은 유지


조성욱 대표가 동창과 살고 있는 두 가구 주택. 50:50으로 똑같이 배분하면서 두 집의 고유한 사적 공간은 유지하고 주차장과 마당, 옥상, 옥탑방은 공유한다. 두 집을 분리시키는 구실을 하는 공간이 2층의 ‘계단실’이다. 두 가구를 엇갈리는 ‘11’자로 배치했다. 조 대표의 집 마당은 차 3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공간으로 쓰였고, 동창 집의 보이지 않는 뒤쪽은 잔디를 깔아 그야말로 마당으로 쓴다. 10여평 지하 공간이 그의 사무실이다.

사이집(思異集)
한 쪽은 임대… 지하·옥상 통해 두 집 교류 가능


변호사인 건축주가 한 쪽은 세를 주기 위해 지은 집이다. 주인세대(80평·약 264.4㎡)와 임대세대(40평·약 132.2㎡)의 면적비율은 2:1이다. 시공 중 건축주와 시공사 대표의 죽이 맞았다. 시공사 대표가족이 세 들어 살기로 했고 지하와 옥상을 통해 두 집이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주차 공간을 내기 위해 임대세대의 건물을 뒤로 약간 물렸다. 북향의 대지라 자연채광이 부족할 것을 우려해서 집의 중앙에 있는 계단실 상부를 천창으로 냈다.

부유하는 집(the FLOAT)
딸 부부·친정 부모 각각 거주… 지하 운동실 하이라이트


딸 부부가 친정 부모와 각각 독립적으로 거주하는 집이다. 부모는 아직 결혼 안한 아들과 산다. 건축면적을 부모 세대 70평, 딸 세대 20평으로 배분했다. 두 집을 연결하는 실내 문을 통해서 딸네 집에서 부모님 댁으로 곧장 갈수 있도록 했다. 부모님 집 지하에 마련한 운동실이 하이라이트다. 보통 지하는 햇빛이 들지 않는 난점이 있다. 이 집은 지하 벽을 땅과 분리시키는 ‘드라이에리어(dry area)’를 마련해 3면의 통유리를 통해 자연채광이 되게 했다.손영옥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