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

입력 2015-09-19 00:34

다윗은 예수님 다음으로 성경에 많이 거명된 인물입니다. 모두 1107회가 기록돼 있습니다. 그는 구약 인물사의 중심입니다. 성경은 ‘다윗처럼 온전히 행하였으므로’ ‘다윗처럼 온전히 행치 아니하였으므로’라고 말합니다. 다윗을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천한 목동의 신분에서 존귀한 왕의 신분으로 출세하였기 때문일까요. 시편에 많은 시를 쓰고 수금을 연주하는 예술가였기 때문일까요. 사자와 곰을 때려잡는 힘과 용기가 있는 투사이기 때문일까요. 솔로몬 성전을 건축할 때 전 재산을 드렸기 때문일까요. 남북 이스라엘을 통일시키고 국력을 신장시킨 정치적 리더십 때문이었을까요.

아닙니다. 예배 때문입니다. 다윗은 예배자입니다. 그는 시편의 절반인 73편을 기록했는데, 시간만 나면 예배하고 찬양하고 기도했습니다.

‘내가 주의 성전을 향하여 예배하며’(시 138:2) ‘저녁과 아침과 정오에 내가 근심하여 탄식하리니’(시 55:17) ‘나의 혀가 주의 의를 말하며 종일토록 주를 찬송 하리이다’(시 35:28) ‘주여 내가 종일 주께 부르짖나이다’(시 86:3) ‘날마다 우리 짐을 지시는 주’(시 68:19) ‘내가 여호와를 항상 송축함이여’(시 34:1) 등 다윗은 날마다 찬송하며 예배했습니다.

예배 생활이 왜 중요합니까. 새 힘을 공급받기 때문입니다. 시편 62편은 다윗이 아들 압살롬의 반란으로 곤경에 처했을 때 하나님을 신뢰하며 고백한 시입니다. 시므이는 다윗을 저주하며 비아냥거렸습니다. 아히도벨은 계략을 꾸밉니다. 오른팔이었던 요압 장군마저 반기를 들었습니다. 이 위기에서 구원할 자가 누구입니까.

그는 어려움을 당할 때 하나님만 바라보고 예배하며 새 힘을 얻었습니다.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예배하면 절대 절망에서 절대 희망으로 바뀝니다. 예배 생활이 왜 중요합니까. 우리 인생을 승리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전도사역을 하면서 많은 핍박을 당하고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고후 11:23∼25). 사역 현장이 어려웠으면 원망 불평을 많이 했어야 되는데 오히려 기쁨과 감사와 찬양이 넘쳤습니다. 바울이 감옥에서 쓴 빌립보서를 보면 짧은 4장의 편지에, 주님 안에 있는 기쁨에 대해 18번이나 외치며, 바울서신 전체에는 ‘주님과 함께’ ‘주님과 연합해서’ ‘주님과 더불어’ 등을 169번이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고난 속에서 예배자는 주님의 임재 속에 거하기 때문에 기쁨이 넘칠 줄 믿으시길 바랍니다. 바울은 행복한 예배자였습니다.

여러분도 행복한 예배자가 되길 바랍니다. 앉으나 서나 주님 생각하며, 나의 주권을 하나님께 드리길 바랍니다. 그러면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고, 내 계획보다 더 멋있고 완전한 계획을 세우신 주님께서 내 인생을 운전해 주십니다.

김헌곤 목사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 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