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내 주여 뜻대로’ 549장(통 43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디모데전서 6장 17∼19절
말씀 : 미국의 인류학자 힐러드 카프란과 킴 힐은 파라과이 동부 열대우림 지역에서 수렵을 하며 살아가는 ‘아체족’을 연구했습니다. 두 학자는 아체족이 열매와 과일을 나눌 때는 재량권을 부여하지만 사냥한 고기를 나룰 때는 엄격한 공동분배 원칙을 지킨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분배 원칙은 과일과 열매는 누구나 노력하면 안정적으로 손에 넣을 수 있지만 괜찮은 사냥감은 늘 잡히는 것이 아니라는 실제 경험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즉 열매와 과일은 수확이 확실한 편이지만 사냥을 통해 얻게 되는 육류는 획득 불확실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체족은 사냥해 온 고기를 남과 나누어 먹음으로써 다음 사냥에서 빈손으로 돌아온다 할지라도 남이 잡아 온 고기를 얻어먹을 수 있어 동물성 단백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됩니다. 지금의 나눔은 미래를 위한 보험인 셈입니다. 아체족의 이런 분배 방식은 나눔이 인간 생존을 위한 지혜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나누고 베풀며 살아야 하는 몇 가지 이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그리스도인은 청지기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내 것이란 없습니다. 모든 재화의 소유권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청지기가 주인의 의도를 따라 살아야 하듯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물질의 효용가치를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증대시켜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선한 일을 하며 좋은 사업을 많이 하고, 아낌없이 베풀고 즐겨 나누어 주라”(딤전 6:18)고 권면했습니다.
둘째, 그리스도인은 제자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마태복음을 보면 영생을 얻기 위하여 예수님을 찾아 온 부유한 청년이 있었습니다(마 19:16). 그는 바리새인의 모범을 따라 살아 왔음을 예수님 앞에서 자랑하였습니다. 주님은 그에게 “가서 모든 네 소유를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마 19:21)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의 길은 전적인 위탁에 있습니다. 부모, 형제, 자매, 자녀 그리고 집을 주님의 손에 맡길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 그리스도인은 상급을 바라보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자기를 찾는 사람들에게 상을 주시는 분입니다(히 11:6). 주님은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작은 사람 가운데 하나에게 내 제자라고 해서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사람은 절대로 자기가 받을 상을 잃지 않을 것이다”(마 10:42)고 말씀하셨습니다. 기도와 자선 행위는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하나님께서 잊지 않으시고 상급을 주십니다(행 10:4). 그러므로 주님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너희는 너희 소유를 팔아서 자선을 베풀라 너희는 스스로를 위하여 낡아지지 않는 주머니를 만들고 하늘에다 없어지지 않는 재물을 쌓아두라”(눅 12:33)고 명령하셨습니다.
기도 : 사랑의 주님, 저희들이 주님을 본받아 아낌없이 베풀고 즐겨 나누어주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갑성 목사(신길감리교회)
[가정예배 365-9월 21일] 나눔의 지혜
입력 2015-09-21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