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제9차 한·일 국장급 협의가 18일 오전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17일 밝혔다.
우리 측에서는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 일본 측에서는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석한다.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국장급 협의가 열리는 건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이다.
한·일 양국은 지난해 4월 이후 1∼2개월마다 한 번씩 서울과 도쿄를 번갈아가며 국장급 협의를 가져왔다. 이번 9차 협의는 서울에서 열릴 차례였지만 안보법제 참의원 통과 등 일본 국내 사정으로 8차 협의에 이어 또다시 도쿄에서 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의는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 우리나라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개최된다는 점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의 결정적 단초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함께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 그전에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양국의 입장차가 어느 정도 좁혀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양국은 이명박정부 시절인 2012년 3월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당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내놓은 ‘사사에안’을 기준으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총리의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사과서한 발송과 경제적 보상을 골자로 하는 안이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8차 협의가 끝난 뒤인 지난 6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며 협상의 마지막 단계(final stage)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성은 기자
오늘 도쿄서 ‘위안부 국장급 협의’
입력 2015-09-18 0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