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오송역 개명 작업 제동… 청주시의회 “분열·비용 증가” 여론조사 예산 전액 삭감

입력 2015-09-18 02:29
KTX(고속철도) 오송역 개명 작업에 제동이 걸렸다.

충북 청주시는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가 16일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해 KTX 오송역 명칭 브랜드 효과 분석 용역비 900만원과 KTX 오송역 명칭 결정 여론조사 예산 3000만원 전액을 삭감했다고 17일 밝혔다. 오송역 개명을 둘러싼 여론 분열, 행정 비용 증가 등이 우려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청주시가 의도한 오송역 개명 논의는 당분간 추진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오송역은 지난해 7월 청주 청원 행정구역 통합에 따라 청원군 오송읍에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으로 소재지가 바뀌었다. 이때부터 오송역 이름을 청주역, 청주 오송역, 청주 세종역 등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찬반 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최종 계수조정이 남았지만 현재 분위기는 예산 통과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태”라며 “연구용역과 여론조사를 통해 소모적인 논쟁을 조기에 매듭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