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황제에게 바치던 국악 공연 전통 한옥서 재연… 종로구 문화재단 19일부터

입력 2015-09-18 02:23
종로구 제공

고종황제에게 바치던 국악 공연이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전통 한옥에서 재연된다.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문화재단은 19일부터 4차례에 걸쳐 매주 토요일 무계원에서 ‘가무별감 박춘재의 황제를 위한 콘서트2’(사진)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무계원은 안평대군의 숨결이 깃든 무계정사지 인근에 위치한 유서 깊은 전통문화공간이다.

이번 콘서트는 안평대군 및 왕실 스토리를 최고의 국악명인과 함께 꾸미는 국악 스토리 공연으로, 박춘재가 연희를 진행하며 공연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박춘재는 대한제국 시절 18세에 궁중 연희를 담당하는 가무별감 직책을 받고 어전 연주의 특전까지 누렸던 인물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이수자인 정남훈씨가 박춘재역을 맡는다.

9월 19일에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 대금 보유자 이철주씨와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전수조교 유지숙씨가 정선아리랑, 이별가 등의 대금연주와 수심가 등의 서도소리를 선보인다.

10월 3일에는 철현금 명인 임경주씨의 이색적인 연주를 들어볼 수 있다. 10일에는 한쪽 발에 탈을 씌워서 연희하는 발탈공연과 살풀이춤 등 한국무용을 관객에게 선보이고 17일 마지막 공연에는 노랫가락, 청춘가, 태평가와 최종실류 소고춤, 삼도사물놀이로 대미를 장식한다.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