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의 목소리 저버리지 않을 것”… 이기택 대법관 취임

입력 2015-09-18 02:32

이기택 대법관(56·사진·사법연수원 14기)이 17일 취임식을 갖고 6년간의 대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이 대법관은 취임식에서 “대법관은 영광과 명예의 자리가 아니라 국민과 국가에 대한 봉사와 헌신의 자리임을 잘 알고 있다”며 “앞에 놓인 사명과 책임을 담담하고도 두려운 마음으로 받아들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법질서는 소수자와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임을 인식하고 우리 사회의 낮은 목소리를 저버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에게 임명장은 받은 이 대법관은 3개의 대법원 소부 중 1부에 배치됐다. 이인복 고영한 김소영 대법관이 속한 소부다. 1부 소속이던 김용덕 대법관은 3부로 자리를 옮겼다. 이 대법관은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특허법원 수석부장판사, 서울서부지법원장 등을 거쳤다. 지적재산권 분야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지난달 6일 민일영 전 대법관의 후임으로 이 대법관을 임명제청했고, 같은 달 12일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됐고 지난 8일 본회의 통과됐다.

정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