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종목인 키이스트와 초록뱀이 긍정적인 사업 전망에 강세를 나타냈다. 17일 코스닥시장에서 키이스트 주가는 전날보다 2.38%, 초록뱀은 3.85% 상승했다.
키이스트는 유상증자 발표가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전날 키이스트는 배용준 대표의 지분 매도와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과 NHN인베스트먼트에 대한 50억원 규모의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또 NHN인베스트먼트에 1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키이스트가 손현주 엄태웅 등 배우들을 영입하고 있는 것에 비춰 유상증자 금액은 영화제작 사업 확대 및 콘텐츠·배우 확보에 투자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중장기적인 실적 개선이 지속되며 주가가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초록뱀은 태국 방콕에 한류타운(K타운)을 만드는 사업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올랐다. 내년 상반기 15만2000㎡, 6층 규모로 조성되는 이 사업은 태국 기업 ‘쇼 DC’가 주도하며 초록뱀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합병 재추진 기대감에 전날 급등했던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각각 1.87%, 7.99% 내렸다. 이날 두 회사는 “현재 합병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전날의 주가 급등이 과도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합병 여건이 지난해보다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주가 급등을 정당화할 수 있을지 여전히 의문”이라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1.04포인트(0.05%) 오른 1976.49로 마감했다. 지수는 강세(0.69%)로 출발했으나 미국 금리 결정을 앞두고 경계 심리가 확산되며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전날 30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외국인투자자는 이틀째 ‘사자’에 나선 반면, 개인투자자는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여의도 stock] 훨훨 나는 엔터테인먼트株
입력 2015-09-18 0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