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로 생명 살린 새내기 순경… 남양주署 이도현 순경 화제

입력 2015-09-18 02:31
112신고를 받고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살린 남양주경찰서 금곡파출소 이도현 순경(오른쪽)과 심현규 경위. 남양주서 제공

지난 15일 오후 7시46분쯤 경기도 남양주경찰서 상황실로 “내가 죽어, 나 죽어”라는 A씨(66)의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A씨 주소지 관할인 금곡파출소 상황근무자는 신고 접수 즉시 119에 지원요청하고 인근 순찰차에 구조를 지시했다. 출동 지시를 받은 이도현(30) 순경은 3분여 만인 7시49분 A씨 집에 도착해 “살려 달라”며 고통스러워하는 A씨를 눕힌 후 구급차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가슴통증을 호소하던 A씨는 갑자기 의식을 잃었고 맥박과 호흡도 멈췄다. 이 순경은 더 이상 지체하면 골든타임 5분을 놓칠 수 있다고 판단해 최근 교육 받은 심폐소생술을 떠올리며 지체 없이 기도를 확보한 후 흉부압박을 30여회 실시했다. 그러자 A씨는 ‘컥’ 하며 숨을 토해냈고 의식을 되찾았다.

잠시 후 119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해 A씨를 병원으로 옮겼고 맥박과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A씨는 “갑자기 가슴통증이 와 112신고를 하게 됐는데 경찰관이 신속히 도착해 목숨을 구해줘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올 2월 남양주 금곡파출소로 첫 발령받은 이 순경은 “최근 경찰서에서 실시한 심폐소생술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위기에 처한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