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삼성전자가 아동보호시설에서 퇴소해야 하는 청소년들의 자립 돕기에 나섰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아동보호시설, 그룹홈 등에서 살거나 일반 가정에 위탁된 청소년은 만 18세가 되면 시설을 떠나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자립을 위한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한 상태로 나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신경영 20주년을 기념해 임직원 기부금 45억원으로 대구지역에 오피스텔 32실을 구입했다. 대구시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를 활용해 시설에서 나온 청소년을 위한 자립 프로그램을 운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017년까지 예산과 운영비를 지원하고, 이후 대구시가 이를 넘겨받아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구시는 사회복지기관인 ‘한국SOS어린이마을’에 위탁해 청소년들을 돌볼 방침이다. 복지기관 센터장과 사회복지사 4∼5명이 오피스텔에 거주하게 되는 청소년들의 멘토 역할을 하고 고민 상담, 취업 등에서도 다양한 도움을 줄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역의 시설 퇴소 청소년들을 도와 사회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보호시설 졸업 청소년 자립 부축… 삼성전자 오피스텔 32실 지원·대구시는 돌봄사업
입력 2015-09-18 0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