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알리바바, 中온라인 패션사업 제휴

입력 2015-09-18 02:18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전자상거래 협력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17일 서울 강남구 사옥에서 윤주화 사장과 장젠펑 알리바바그룹 부회장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상거래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이번 MOU 체결을 바탕으로 중국 온라인 사업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내년 중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인 삼성물산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알리바바그룹의 티몰(Tmall)에 첫 온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 예정이다. 티몰 외에 쥐화수안 플랫폼을 통해서도 판매가 이뤄진다.

티몰은 중국 온라인 쇼핑 점유율 88%에 회원수가 5억5000만명에 달하는 인터넷 전자상거래 타오바오의 브랜드몰 개념으로 하루 방문자만 1억명에 달한다. 쥐화수안은 2010년 론칭한 소셜커머스 서비스로 매일 엄선된 제품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매출 기여도가 높다.

이번 MOU 체결은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육성하고, 온라인 분야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삼성물산의 전략과 일치한다. 에잇세컨즈는 내년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높일 방침이다. ‘8초 안에 소비자를 만족시킨다’는 뜻의 브랜드 명칭도 숫자 8을 선호하는 중국 고객을 감안해 작명한 것이다. 이달 초에는 ‘020(Online to Offline·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가 가능하고 주요 브랜드 18개를 한 곳에서 쇼핑할 수 있는 통합 온라인몰 SSF숍도 오픈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