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불안을 이기는 방법

입력 2015-09-18 00:01

오늘 우리가 읽은 구약의 말씀에는 불안과의 싸움에서 실패한 한 인생이 담겨 있습니다. 바로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이라는 사람입니다.

사울이 왕이 된 때는 40세였습니다. 그리고 왕이 된 지 2년째 되던 해 큰 어려움에 직면합니다. 블레셋 군대가 이스라엘을 침공한 겁니다. 당시 블레셋 군대는 병거(兵車)가 3만대, 마병이 6000명에 달했습니다. 군사는 해변의 모래처럼 많았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어땠습니까. 정예부대 규모는 겨우 3000명이었습니다. 상황이 안 좋으니 사울은 전쟁이 시작되기 전 사무엘 선지자에게 사람을 보내 길갈로 와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사무엘 선지자는 7일 후에 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사무엘 선지자는 오겠다고 약속한 날짜가 다 지났음에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되자 사울은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손으로 하나님께 번제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번제를 마치자 사무엘 선지자가 나타났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도 때로 이런 상황에 부딪히지 않습니까.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아무것도 없고 뒤가 꽉 막힌 것 같은 상황에 처할 때가 있습니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런 상황 때문에 불안해 안절부절못하곤 합니다.

성도 여러분은 살면서 마주하는 크고 작은 불안을 어떻게 처리하십니까. 사울처럼 어리석은 방법으로 처리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번제를 드린 사울 왕에게 사무엘 선지자는 이렇게 책망합니다.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도다. 왕이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하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우리도 종종 마음이 불안할 때 신앙적인 방법으로 처리한다고 했는데 그게 하나님의 방법이 아닐 때가 있습니다. 불안한 마음을 이길 수 있는 신앙적인 방법은 이렇습니다.

우선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해법은 오직 하나님께 있습니다. 어느 곳에도 길이 보이지 않을 때에 우리가 바라볼 수 있는 곳은 오직 하나입니다. 바로 하늘입니다. 하늘의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거기에 길이 있고, 거기에 희망이 있습니다. 시편 42편 5절에서 시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불안을 이기는 두 번째 방법은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탁하는 것입니다. 무엇이 우리를 힘들게 하든지 그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면 우리를 절망하게 만드는 불안한 마음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맡기는 사람은 기다릴 줄 아는 사람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사울을 보십시오. 그는 기다림에서 실패했습니다. 불안해한다고 상황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기다린다는 것은 하나님께 맡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시편 55편 22절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

이광호 도봉감리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