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현 예장고신 신임 총회장 “교단 통합 이뤘으니 화해·협력해야죠”

입력 2015-09-17 00:33

“대한예수교장로회 고려측과 통합 총회를 진행하는 데 얼마나 눈물이 나는지 혼이 났습니다. 이 분위기를 잘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5일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열린 제65회 예장고신 총회에서 총회장에 당선된 신상현(66·사진) 울산 미포교회 목사는 취임 인터뷰에서 “교단 통합을 이뤘으니 이제는 화해와 협력 분위기를 잘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신 총회장은 “예장고신과 고려는 한 뿌리인데 안타깝게도 39년간 떨어져 있었다”면서 “양보와 배려의 자세로 일관하다 보니 교단 통합을 이룰 수 있었다. 한국교회에 교단 통합 모델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총회장의 말대로 예장고신은 고려측보다 덩치가 컸지만 협의과정에서 고려측을 배려하며 대부분의 요구조건을 수용했다. 16일 통합총회에 앞서 고려측 총회가 열린 경기도 안성으로 환영사절단을 보낸 것만 봐도 고신교단의 자세를 읽을 수 있다.

신 총회장은 “예장고신은 세례교인 1인당 2000원씩 헌금을 하는데 매년 5억6000여만원을 개척교회 지원에 전액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국내 전도의 극대화를 위해 전도정책을 개발하고 전도훈련을 위한 교단 상설기구를 설치해 3000개 교회, 100만 성도운동을 왕성하게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단 통합으로 중대형 교단으로 도약한 만큼 교계 연합사업에서 중재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단의 침투와 동성애를 옹호·조장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대책 기구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단 뿌리가 같은 예장합신과 통합 논의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천안=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관련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