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6일 “포털은 악마의 편집을 통해 진실을 호도하거나 왜곡되고 과장된 기사를 확대 재생산함으로써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든다는 비판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여의도연구원과 이재영 의원이 주최한 ‘포털 뉴스의 오늘과 내일’ 토론회에 참석해 “의도했든 안 했든 포털이 중립적 정보의 흐름을 왜곡한다면 국민이 왜곡된 시각을 갖게 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김 대표는 또 “네이버는 시가총액 15조원, 다음은 7조원대 대기업으로서 그에 상응하는 사회적 책임도 져야 한다”고 했다.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과 새누리당 박민식 신성범 의원 등도 포털 뉴스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한국신문협회 허승호 사무총장은 “포털이 어떠한 기준과 원칙으로 뉴스를 노출하는지 알고리즘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회는 포털사이트의 역할에 대해 난상토론을 벌여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하지만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측이 불참해 반쪽 토론회에 그쳤다. 패널 간 자유토론도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사회를 맡은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포털 관계자가 나오지 않아 토론을 진행하기가 난감하다”며 곧장 질의응답으로 넘어갔다.권지혜 기자 jhk@kmib.co.kr
김무성 “악마의 편집으로 기울어진 운동장” 비판했지만… 네이버·다음카카오 포털토론회 참석 거부
입력 2015-09-17 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