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주인공은 감리교회 창시자인 존 웨슬리의 동생이다. 대부분 ‘만 입이 내게 있으면’이라는 찬송을 지은 찬송작가로만 알고 있다. 그러나 역사적 사실은 아주 다르다. 두 형제가 모두 창시자이며 메도디즘의 탄생과 발전에는 찰스의 공헌도 존의 공만큼이나 크다는 사실이다.
18세기 부흥운동은 조지 휫필드와 찰스 웨슬리, 존 웨슬리의 합작품이며, 특별히 메도디즘과 감리교회는 60년 동안 같은 길을 함께 걸어간 두 형제의 아름다운 사랑의 연합과 협력이 이루어낸 거룩한 열매요 공동작품이다.
존은 찰스보다 훨씬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며 강하고 단호한 목적지향적인 인물이다. 반면에 찰스는 존보다 감성적이고 인정적이어서 모든 인간에게 ‘휴먼터치’를 풀어냈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가 천연두를 앓아 얼굴이 많이 상해서 슬퍼하고 있을 때에 “그래도 나는 당신을 더 많이 사랑해요”라는 말로 위로했을 정도다.
저자는 찰스의 이 말은 아내에게 주는 사랑의 고백만이 아니라, 구주 예수님을 향한 사랑의 고백이요 많은 동역자들과 친구들에 대한 사랑의 고백이라고 생각한다. 찰스의 아름답고 감미로운 찬송은 매우 논리적이고 때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존의 설교를 은혜롭게 하는 필수품이었다. 그의 교회사적 공헌은 다양하지만 무엇보다 그가 남긴 가장 크고 자랑스러운 유산은 그의 찬송이다.
그가 지은 ‘마음의 찬송’은 ‘마음의 신앙’의 부흥을 일으켰고 ‘노래하는 신앙’ ‘노래하는 교회’를 탄생시켰다. 역사적으로 감리교회가 잘 하는 것들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의 최고는 역시 찬송이다. 웨슬리 이야기 시리즈로 나온 ‘웨슬리의 뿌리’ ‘존 웨슬리의 생애’를 먼저 읽고 이 책을 읽는다면 훨씬 더 재미있고 유익할 것 같다. 30회 감리교 총회에서 ‘감리교 저작상’을 수상한 책이다.윤중식 기자
찬송작가로 알려진 찰리 웨슬리 감리교회 공동 창시자였다… ‘찰스 웨슬리의 생애와 찬송’
입력 2015-09-18 0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