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반도체 백혈병 문제 해결을 위한 ‘반도체 백혈병 보상위원회’가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보상위원회는 노동법, 예방의학, 사회정책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가족대책위원회 대리인도 보상위원으로 참여해 발병자와 가족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토록 했다.
삼성전자는 조정위원회가 권고안을 통해 제시한 보상 대상 질병은 물론 보상 원칙과 기준을 거의 원안대로 받아들였다. 특히 협력사 퇴직자들도 동일한 원칙과 기준을 적용해 보상키로 했다.
하지만 반올림을 포함한 일부 단체가 보상위원회 활동 중단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선 반발했다. 삼성전자는 “조정위 권고안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보상위 활동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기금 1000억원 중 300억원을 재단 운영에 쓰도록 한 부분에 대해서만 동의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가족대책위는 신속한 보상이 가장 중요하다는 원칙을 강조하며 지난 13일 “보상위원회를 통한 해결이 가장 신속한 방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런 상황에서 신속한 보상을 방해하려는 시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준엽 기자
삼성 백혈병 보상위 활동 본격화
입력 2015-09-17 0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