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의 말씀 듣고서’ 204장(통37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10장 25∼33절
말씀 : 어느 권사님의 가정에 도사견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얼마나 사나운지 한 번 짖기 시작하면 동네가 떠나갈 듯 요란했습니다. 어느 날, 그 권사님 댁에서 대심방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웬일인지 개 짖는 소리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조용한 가운데 심방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입니다. 권사님은 개가 짖어 예배를 방해할까봐 개에게 수면제를 먹여 재워 놓았던 것입니다.
칼 바르트(K Barth)는 “하나님의 말씀은 3가지 존재 양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스도, 성경, 설교가 바로 그것입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생기며 들음은 그리스도를 전하는 말씀에서 비롯됩니다.”(롬 10:17) 성경과 설교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인 그리스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독교는 말씀의 종교입니다. “가까이하여 말씀을 듣는 것이 우매한 자의 제사보다 낫다”(전 5:1)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신앙의 성장과 성숙을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이방 사람 로마군대 백부장 고넬료의 말씀 듣는 자세는 우리에게 훌륭한 모범이 됩니다. 고넬료의 사례를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세를 배워 보고자 합니다.
첫째, 고넬료는 설교자를 존중하는 마음 자세를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했습니다. 베드로가 고넬료의 집을 방문하였을 때 고넬료는 베드로의 발 앞에 엎드려 절을 하였습니다(행 10:25). 로마 백부장이 황제를 경배하는 자세로 설교자에게 존경을 표했습니다. 주님은 “선지자의 이름으로 선지자를 대접하는 자는 선지자의 상을 얻을 것이라”(마 10:41)고 말씀하셨습니다.
둘째, 고넬료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프랑스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Henri Bergson)은 그의 저서 ‘시간과 자유’에서 “사람은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이요 또 다른 하나는 닫힌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고넬료는 “이제 우리는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행 10:33)라고 합니다. 이렇듯 고넬료는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순종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셋째, 고넬료는 신전 의식 곧, 하나님 앞에서 있다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였습니다. 고넬료가 볼 때, 베드로는 로마 식민지 백성 중 한 사람일 뿐입니다. 고넬료는 베드로 앞에 있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앞에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고넬료는 베드로의 설교를 들은 것이 아니라 베드로의 설교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들으면 성령께서 임하십니다. 고넬료는 이방사람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할 때 성령의 임재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행 10:44).
기도 : 존귀하신 주님, 저희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게 하사 성령 충만한 삶을 영위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갑성 목사(신길감리교회)
[가정예배 365-9월 18일] 말씀 경청의 지혜
입력 2015-09-18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