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너 시험을 당해’ 342장(통39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로마서 12장 2절
말씀 : ‘물 좋고 정자 좋은 곳은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현실 속에서 이미 타당성을 검증받은 말입니다. 또한 ‘선택하기’ 또는 ‘결단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나타냅니다. 사실, 무엇인가를 포기해야 선택이 가능합니다.
사도바울은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완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고 권면하였습니다. 이 말씀을 기억하며 선택의 기준 몇 가지를 제시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 다툼보다 화해가 낫습니다. 룻 시버트가 ‘퍼레이드’지에 기고한 글에 의하면, ‘군인은 43명 중 1명이며 의사는 1030명 당 1명’이라고 합니다. 지난 100년 동안 수많은 전쟁을 치르면서 인류가 배운 것은 다툼보다 화해가 낫다는 사실입니다. 추운 날 나그네의 외투를 벗게 한 것은 세찬 바람이 아니라 따뜻한 햇볕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인류 구원을 위하여 ‘천군 천사의 힘’을 택하지 않으시고 ‘십자가의 사랑’을 선택하셨습니다.
둘째, 독존 보다는 공존이 낫습니다. 1846년 세계 공산당대회에서 공산당 지도자들은 “흥하는 이웃이 있어서 내가 망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것은 농경사회에서 나온 이념입니다. 오늘날은 더불어 사는 세상입니다. 흥하는 이웃이 있어야 나도 흥하는 세상입니다. 한국의 경제개발 성공은 옆에 흥하는 일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수출 드라이브 정책, 무역상사, 기계공업, 전자공업 등 일본에게서 안 배운 것이 없습니다. 오늘날 중국은 수출 세계제일국가입니다. 요즘 우리나라는 중국에 부품을 수출하여 많은 이득을 보고 있습니다. 현대는 네트워크시대입니다.
셋째, 욕심보다 나눔이 낫습니다. 어느 겨울, 뉴욕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생 낸시는 아프리카와 방글라데시 어린이들을 텔레비전에서 보았습니다. 낸시는 자기 또래 아이들의 깡마른 모습에 놀랐습니다. 그녀는 너무 많이 먹은 데 대한 벌금을 내기로 결심하고 구호 단체에 저축했던 돈 100불을 보냈습니다. 로마제국은 착취와 욕심의 공동체였습니다. 반면 초대교회는 나눔과 베품의 공동체였습니다. 로마제국은 역사의 뒤안 길로 사라졌지만 교회는 이 세상 곳곳에서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넷째, 내가 높아지는 것보다 주님을 높이는 것이 낫습니다. 교만은 인간을 죄인으로 만들었습니다. 반면 예수 그리스도는 자기를 비우시고 죽기까지 하나님께 복종하시어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셨습니다(빌 2:6-11). 펜사콜라(Pensacola)에 있는 브라운스빌 교회의 첫 번째 질문은 “우리의 예배를 통해 주님의 높임을 받고 계신가?”입니다. 이는 신앙 공동체에 마땅한 질문입니다.
선택은 가치관과 신앙관의 결정체입니다. 우리는 화해, 공존, 나눔, 주님의 영광을 선택의 기준 삼아야 하겠습니다.
기도 : 거룩하신 주님, 다툼보다 화해를, 독존보다 공존을, 욕심보다 나눔을, 나를 높이기보다 주님을 높이는 방향으로 선택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갑성 목사(신길감리교회)
[가정예배 365-9월 17일] 선택의 지혜
입력 2015-09-17 0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