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의 동행] 고난도 암 수술 3D 복강경 활용 빠르고 안전해졌다… 올림푸스 장비 의료진 고민 해결

입력 2015-09-21 02:42
올림푸스 3D 복강경은 일반 복강경과 다르게 끝 부분이 상하좌우로 100도까지 구부러져 깊이 감 있는 넓은 시야확보를 통해 정확한 수술을 돕는다.

지난 5월 건강검진에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은 A(50·남)씨는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 소장 끝에서 횡행 결장까지 절제하는 우반결장절제술을 받아야 한다는 의사의 말에 걱정이 앞섰다. 대수술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달리 개복 수술이 아닌 복강경 수술로 큰 흉터 없이 진행됐고, A씨는 입원한 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병원 문을 나설 수 있었다.

이렇듯 최근 복강경 수술은 개복 수술에 비해 흉터가 덜 남고 회복 시간을 단축 할 수 있어 많은 의료진과 환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복강경 수술은 배를 절개하지 않고 복부에 0.5∼1.5㎝ 크기의 작은 구멍을 내고 특수 카메라가 장착된 내시경과 수술 도구 등을 집어넣어 수술하는 방식이다. 개복 수술의 경우 5∼20㎝ 내외의 흉터를 남기지만 복강경은 보통 3∼4곳 정도에 1㎝ 내외만 절개를 하면 되기 때문에 개복 수술에 비해 균이 옮아 곪는 창상 감염 등의 합병증의 위험이 덜하고, 수술 후 생기는 통증도 적다. 회복이 빨라 입원 일수도 짧은 덕분에 빠르게 보편화 되는 추세다. 삼성서울병원 대장암센터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대장암 수술에서 복강경 비중이 2009년 50%를 밑도는 수준이었으나 2013년에는 80%에 이를 정도로 늘어났다.

그러나 평면으로 표현되는 모니터에 의존해서 수술해야 하는 한계가 있어 장기의 거리감과 깊이감을 느끼기 어렵다는 단점도 존재해왔다. 최근에는 3D 기술이 접목되기 시작하면서 병변의 깊이, 눈에 보이는 조직 뒤의 장기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등을 마치 개복 시야에서처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올림푸스가 지난 해 선보인 3D 복강경 시스템은 듀얼 렌즈가 의료진의 눈을 대신해 뱃속을 직접 육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입체적이고 사실적인 영상을 구현하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선단부에 탑재되어 있는 2개의 고화질 이미지 센서(CCD)로 전송 받는 영상을 전용 장비를 통해 고화질3D 영상으로 전환하고, 의료진은 이 영상을 3D 안경을 쓰고 모니터를 보면 수술 부위를 실제로 보는 것처럼 영상이 구현되는 원리이다.

또한 올림푸스의 3D 복강경은 끝 부분이 세계 최초 상·하·좌·우 네 방향으로 각각 100도까지 구부러져 일반적인 일자형 복강경으로는 보기 힘든 장기 뒤쪽까지 관찰을 가능하게 해준다. 복강경 수술은 뱃속의 좁은 공간에서 수술 도구와 복강경 장비가 함께 움직여주어야 하기 때문에 수술 도구들과 서로 부딪히는 경우가 생기게 되는데, 올림푸스 3D 복강경의 방향전환 기능은 이러한 문제들을 최소화 시켜주면서 정확하고 안전한 수술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렌즈와 몸 속 조직 사이 거리에 상관없이 자동으로 초점이 조절되어 조직을 절개하거나 봉합하는 속도가 빨라지는데 도움을 주며, 현존하는 제품 중 유일하게 2D 모드와 3D 모드를 버튼 하나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어 의료진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우수한 기능 덕분에 3D 복강경 수술은 효과적인 최소침습 치료의 새로운 모델로 간담췌, 대장항문, 상부위장관, 흉부, 산부인과, 비뇨기과 등 대부분의 외과 수술에서 적용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 4월 열린 대한위암학회 학술대회에서 일본 오사카적십자병원 외과 과장인 카나야 세이치로 교수는 올림푸스의 3D 복강경 시스템으로 수술한 진행성 위암에서의 림프 절제술 관련 프레젠테이션에서 “위암 절제술에서 림프절을 정확히 절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올림푸스의 3D 복강경은 플레인과 레이어 등의 위치와 깊이를 명확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보다 정확히 절개 할 수 있다”고 발표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올림푸스한국 SP사업본부 권영민 본부장은 “올림푸스의 3D 복강경 장비는 보다 넓고 깊이 있는 시야 확보를 통해 의료진이 정확하고 편리하게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환자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선진화된 수술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