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의 동행] 연령별 많이 발생하는 암… 0∼14세 백혈병, 15∼64세 갑상선, 65세 이상에서는 위암

입력 2015-09-21 02:56

암은 50대 초반까지 여성에서 발생율이 높고, 50대 후반부터는 남성에서 발생율이 더 높아진다. 그렇다면 연령별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은 어떤 것이 있을까.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10만명당 연령군별 주요 암발생율을 보면 ‘0∼14세’는 백혈병(4.1명)이 가장 많고, 이어 뇌 및 중추신경계(2.1명), 비호지킨 림프종(2.0명), 갑상선(0.6명), 난소(0.4명) 순이었다. ‘15∼34세’ 기준으로는 갑상선이 41.4명으로 가장 높았고, 유방암(5.2명), 위암(3.1명), 대장암(2.9명), 백혈병(2.8명)이 뒤를 이었다. ‘35∼64세’에서도 갑상선이 148.8명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위암(67.7명)-대장암(61.3명)-유방암(59.3명)-간암(39.1명) 순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에서는 위암(260.9명)이 가장 높았고, 이어 폐암(255.1명)-대장(254.2명)-간암(125.5명)-전립선암(120.5명) 순이었다.

같은 기간 성별 암발생 순위를 보면 남성의 경우 △0∼14세: 백혈병-뇌및중추신경계-비호지킨림프종-신장-간 △15∼34세: 갑상선-백혈병-대장-비호지킨림프종-위 △35∼64세: 위-대장-간-갑상선-폐 △65세 이상: 폐-위-대장-전립선-간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0∼14세: 백혈병-비호지킨림프종-뇌및중추신경계-난소·갑상선 △15∼34세: 갑상선-유방-자궁경부-위-난소 △35∼64세: 갑상선-유방-대장-위-폐 △65세 이상: 대장-위-폐-갑상선-간 순이었다.

주요 암의 연령표준화발생률 추이를 살펴보면, 남녀 전체 주요 암의 연평균 증가율은 갑상선암(22.6%), 전립선암(12.7%), 유방암(5.8%), 대장암(5.2%) 순이었으며, 간암(-1.9%)은 1999년 이후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갑상선암(24.3%), 전립선암(11.4%), 대장암(5.6%)의 경우 증가했고, 간암(-2.2%)과 폐암(-0.9%)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은 갑상선암(22.4%), 유방암(5.9%), 대장암(4.3%)은 증가한 반면, 자궁경부암(-3.9%)과 간암(-1.6%)은 감소했다.

주요 암종별 연령군별 발생률을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44세까지는 ‘갑상선암’, 50세∼69세까지는 ‘위암’, 70세 이후에는 ‘폐암’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여성도 69세까지는 ‘갑상선암’이 가장 많았고, 70세 이후에는 대장암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또 △0∼14세: 백혈병 △15∼34세: 갑상선암 등 30대 중반 이전의 남여에서는 같은 암의 발생이 높았고, 이후부터는 성별로 차이를 보이는데 △35∼64세: 남성-위암, 여성-갑상선암 △65세 이상: 남성 폐암, 여성-대장암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2013년 기준 사망자 중 10대 암 사망분율을 보면 폐암이 1만717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간암(1만1405명), 위암(9180명), 대장암(8270명), 췌장암(4831명), 담낭 및 기타 담도암(3782명), 유방암(2244명), 전립선암(1629명), 비호지킨림프종(1609명), 백혈병(1593명) 순으로 나타났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