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싸움에서 한 발 멀어졌던 한화 이글스가 적진에서 KIA 타이거즈를 무찌르고 다시 한번 가을야구의 불씨를 되살렸다. 한화는 15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 구원 등판한 송창식의 5⅓이닝 1실점 호투와 1회 5점을 뽑아낸 타선에 힘입어 7대 3으로 이겼다. 5위 경쟁을 하고 있던 KIA와의 맞대결에서의 승리라 의미가 더 컸다. 당장 6위 KIA와의 승차가 0.5경기로 줄었다. 버거씨병을 극복한 ‘마당쇠’ 송창식은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이인 8승(7패 11홀드)째를 챙겼다. 반면 KIA는 폭투 5개와 볼넷 7개를 내주며 자멸했다. 무기력한 플레이로 승리를 헌납한 KIA는 단독 5위 롯데에 1경기차로 뒤지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두산 베어스를 8대 2로 완파하고 뜨거운 9월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는 9월 팀 타율 0.306, 팀 평균자책점 3.24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선발 브룩스 레일리의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특급 호투와 1회 5득점, 6회 3득점의 응집력 있는 타선을 앞세워 쉽게 승리를 가져왔다.
NC 다이노스는 ‘팀 사이클링 홈런’을 기록하며 kt 위즈를 11대 3으로 눌렀다. 1회말 나성범의 3점포, 2회말 선두타자 손시헌의 솔로홈런과 이어진 무사 1루에서 김태군의 좌월 투런포, 6회말 2사 만루서 터진 이호준의 홈런으로 역대 16번째, 구단 2번째 팀 사이클링 홈런을 달성했다. NC는 4연승을 질주했고, kt는 2연패에 빠졌다. SK 와이번스는 1위 삼성 라이온즈를 잡고 지난 주말 NC에 연패를 당했던 충격에서 벗어났다. SK는 선발 크리스 세든의 6이닝 3실점 역투를 앞세워 삼성을 6대 3으로 눌렀다.
황인호 기자
‘송창식 호투’속 KIA 꺾고 2연승 한화, ‘가을 야구’ 불씨 살렸다
입력 2015-09-16 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