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메섹교회 정광재 목사 “자아 내려놓고 하나님 형상 찾는 것이 진정한 예배”

입력 2015-09-17 00:06
정광재 다메섹교회 목사는 14일 “목회란 기교와 방법으로 되는 게 아니며 하나님 앞에 철저히 붙잡혀 있어야 한다”면서 “예수군사사관학교를 통해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에게 패배의식과 부정적 사고를 벗어버리고 죄의 근원인 자아를 내려놓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래는 오는 21일부터 예수군사사관학교가 개최되는 다메섹교회.

예수군사사관학교 30기 세미나가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 구로구 고척로 다메섹교회에서 개최된다. 2004년부터 29차에 걸쳐 1000여명의 목회자들을 상대로 말씀에 근거한 형상회복의 중요성을 제시한 정광재 다메섹교회 목사를 14일 만나 자아를 내려놓고 하나님께 집중하는 '형상회복' 목회의 중요성을 들어봤다.

“예수군사사관학교를 찾는 분들의 대부분은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입니다. 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교회가 부흥하지 않고 생활고까지 겪다 보니 패배의식, 부정적 사고에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군사사관학교의 목적은 목회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목회자들에게 십자가 앞에서 자아를 파쇄(破碎)하는 죄 고백, 신앙생활의 본질을 제시하는 데 있다.

정 목사는 “예수군사사관학교를 찾는 다수의 목회자들이 말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내면 깊은 곳을 들여다보면 하나님이 계셔야 할 영광의 자리에 본인이 앉는 경우가 많다”면서 “자신은 아니라고 하지만 목회현장에서 하나님보다 자기 생각, 자기 방법을 앞세운다. 그렇다 보니 목회가 율법적으로 흐르고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예수군사사관학교를 찾은 많은 분들은 이웃과의 건전한 관계는 도외시한 채 ‘하나님과의 관계만 잘되면 만사가 해결된다’는 잘못된 믿음을 가진 경우가 많았다”면서 “하나님께 더 많이 달라고 요구하는 신앙은 하나님이라는 본질 그 자체가 좋은 게 아니라 결과물에 불과한 비본질을 추구하는 왜곡된 신앙”이라고 꼬집었다.

정 목사가 예수군사사관학교에서 강조하는 것은 ‘형상회복’이다. 아담의 범죄로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할 때 하나님의 창조 목적대로 환경을 누리고 다스리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지름길은 죄의 근원인 자아를 내려놓는 것이다.

그는 “자아를 깨고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은 결국 자기를 제대로 바라보는 과정과 같다”면서 “자기를 제대로 바라보지 않고 상대방을 배려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자신을 바꾸기 위해선 자아를 깨뜨리는 훈련을 반복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목사는 “형상회복이란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 주위 사람들을 섬기며 예수를 심고 기초부터 다지는 작업”이라며 “하나님의 손만 구하지 말고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의 역사는 하나님의 사람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할 때 나타난다”면서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예배가 회복된다면 그때 형상회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목사는 성도를 종교인과 형상이 회복된 신자로 구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종교인은 하나님께 ‘이것 달라, 저것 달라’며 구하기만 한다. 만약 자기 것만 구한다면 그는 분명 종교인에 그칠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게 되며, 굳이 구하지 않아도 주님께서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시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정 목사는 예수군사사관학교의 커리큘럼이 이웃과의 관계 회복, 상한 감정의 치유에도 초점을 맞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수군사사관학교를 찾은 참가자들이 목회를 잘하지 못한 결정적 이유는 자신의 목회방법이 옳다는 잘못된 주관과 아집 때문”이라면서 “겉으로는 하나님을 잘 믿고, 철저히 의지한다고 하지만 사소한 일 하나까지도 하나님께 여쭤보고 있는지 늘 자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목사는 “신앙은 성도와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라면서 “그러나 악한 세력은 여러 모양으로 하나님과의 사이를 교란시키고 성도들이 하나님께 향하는 길목을 막고 훼방한다”면서 영분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속적인 훈련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목사는 “목회란 기교와 방법으로 되는 게 아니며, 하나님 앞에 철저히 붙잡혀 있어야 한다. 따라서 형상회복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면서 “우리 삶에 기쁜 일도 있지만 숱한 고난과 어려움이 다가오기도 한다. 그 가운데 우리의 시선이 하나님께 향하고 감사함으로 나아갈 때 주님과 참된 교통이 가능하며, 주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할 때 온전히 쓰임 받는 삶을 살게 된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29차례 개최된 예수군사사관학교에서 각종 질병 치료와 은사 체험, 영안(靈眼)이 열리는 영적 체험 등 하나님의 강력한 신유와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며 “정말 상처로부터 치유 받고 싶은 사람, 치료 받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 원하는 사람들이 와서 말씀으로 회복되는 역사가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렇게 은사 체험을 강조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뜻대로 살고자 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성령님께서 강력한 은혜를 부어주실 것입니다. 그 은혜를 체험하기만 하면 목회사역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훈련 겸손 섬김 헌신 사회환원을 강조하는 예수군사사관학교는 하루 4차례(새벽 5시,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7시) 참가비를 받지 않고 집회를 연다(02-2688-1690).

글·사진=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