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온천대축제 열리는 울진 덕구·백암 온천] 송이와 쇠고기 찰떡궁합… 후포항 해산물 일품

입력 2015-09-17 02:33
경북 울진 소나숲에서 채취하는 자연송이(왼쪽 사진)와 천년한우식육식당의 송이쇠고기 구이.

경북 울진(蔚珍)은 동쪽을 제외한 삼면이 모두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접근성이 많이 떨어진다. 철도와 고속도로 하나 연결되지 않는 교통오지여서 ‘육지 속의 섬’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워낙 외진 곳에 자리하고 지형도 험준하다 보니 사람 발길이 닿지 않아 지명 그대로 보배(珍) 같은 비경이 곳곳에 남아 있다.

수도권에서 울진에 가려면 운전도 오래 하고 발품도 많이 팔아야 한다. 영동고속도로를 거쳐 동해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다시 7번 국도를 타고 남진한다. 4시간 30분∼5시간쯤 걸린다. 원주에서 중앙고속도로로 갈아타고 풍기IC에서 빠져 나와 영주·봉화를 거쳐도 된다. 둘 다 시간은 엇비슷하다. 동해안 길은 장쾌한 바다 풍경을 만끽할 수 있고, 봉화와 이어지지는 36번 국도길은 불영계곡의 선경에 취할 수 있다.

천년한우식육식당에선 울진군의 신선한 한우 쇠고기를 맛볼 수 있다. 송이를 미리 구매해가면 함께 구워먹을 수 있다. 후포항에 자리잡고 있는 왕돌회수산은 이달초부터 조업이 재개된 붉은대게(홍게)를 이용한 홍게정식을 비롯해 맛있는 생선회와 우럭맑은탕(지리)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광어를 썰어 넣은 시원한 물회도 일품이다.

백암온천 지구 내 한화리조트 백암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백암온천을 즐기고 인근 후포항이나 신선계곡을 다녀오기 좋은 곳이다. 호텔덕구온천은 커다란 대욕장을 설치해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곳. 노천탕은 오전 10시부터 문을 연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