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통합 삼성물산 거래 첫날 시총 4위

입력 2015-09-16 02:39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통해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로 재탄생한 ‘통합 삼성물산’이 거래 첫날 시가총액 4위 자리를 차지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2.84% 오른 16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의 시총은 30조9195억원으로 삼성전자, 현대차, 한국전력에 이은 4위다. 존속법인인 제일모직은 이날부터 종목 명칭이 삼성물산으로 바뀌었고, 합병신주 5600만여주가 추가 상장됐다. 시장에서는 거래 정지가 풀린 옛 삼성물산 주주들이 차익 실현에 나설 수 있어 단기 수급 상황이 좋지 않다는 시각도 있고, 그동안 큰 폭의 조정을 받았으니 반등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한화는 자회사 한화건설이 이라크 공사 선수금을 받았다는 소식에 1.97% 올랐다. 앞서 한화건설은 이라크 정부로부터 지난 4월 수주한 비스마야 신도시 사회기반시설 공사에 대한 선수금 등 2400억원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는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의 현금 흐름 우려에다 한화테크윈 인수에 따른 현금 흐름 위험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면서 “이번 선수금 입금으로 현금 흐름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미국 금리 결정 임박과 중국 증시 하락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연기금의 매수세에 힘입어 6.10포인트(0.32%) 오른 1937.56으로 마감했다.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