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프리미엄폰 내달 1일 베일 벗는다

입력 2015-09-16 02:48

LG전자가 하반기 출시할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다음 달 1일 서울과 미국 뉴욕에서 전격 공개한다. 새 스마트폰은 조준호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본부 사장이 기획 단계부터 총괄한 첫 작품으로, 동영상 촬영이나 감상에 특화된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공개한다는 내용의 미디어 초청장(사진)을 발송했다고 15일 밝혔다. 초청장은 영화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영화 제작 시 사용하는 슬레이트(Slate)를 활용해 ‘제작: LG’ ‘감독: 당신(YOU)’이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영화 이미지를 통해 새로 공개될 스마트폰이 동영상에 특화될 것임을 암시한 것이다.

영사기 이미지를 선보여 고화질 영상을 감상할 때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를 갖춘 스마트폰임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전면 듀얼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듀얼 카메라는 카메라 한 개의 경우 피사체 초점을 잡고, 다른 한 개는 주변 배경을 촬영해 이를 합성하는 방식이다. 두 개의 이미지 센서가 빛을 모으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 더욱 선명한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스마트폰은 소위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불린다. 조 사장은 지난 3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하반기에 G시리즈보다 한 단계 위에 있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 사장이 직접 ‘슈퍼 프리미엄’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지만, 스마트폰에 대한 업계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LG전자 스마트폰 수장으로 임명된 조 사장은 올해 초 커브드(Curv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G플렉스2’에 이어 지난 4월 전략 스마트폰 ‘G4’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될 스마트폰은 조 사장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내놓은 사실상 ‘첫 작품’이다.

일각에서는 조 사장이 LG전자 스마트폰 실적 부진을 딛기 위해 G시리즈의 상징인 ‘후면키’를 없앨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하지만 외신 등에 따르면 후면키는 그대로 살려 G시리즈의 연속성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는 29일 구글이 최신 기능을 적용한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6.0인 ‘마시멜로’를 처음 탑재한 레퍼런스폰(안드로이드 OS 기준이 되는 폰) 넥서스5를 내놓는데, 여기에 적용될 구글 간편결제 ‘안드로이드 페이’가 LG전자 새 스마트폰에도 탑재된다. LG전자는 안드로이드 페이를 지원하기 위해 처음으로 ‘지문인식 센서’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