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조던 스피스, 네 힘을 보여줘!

입력 2015-09-16 02:39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챔피언십을 앞두고 자신을 가치를 증명해야 할 2인이 있다. 바로 배상문(29)과 조던 스피스(22·미국)다.

지난주 닉 프라이스 단장 추천으로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에 어렵게 합류한 배상문은 이번 대회 선전으로 프라이스 단장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줘야 한다.

배상문은 시즌 투어 1승을 거뒀지만 세계랭킹으로 뽑는 인터내셔널팀 랭킹 19위, 세계랭킹 92위에 불과해 그의 선발이 의외라는 평가가 있었다.

배상문은 앞선 두 차례 플레이오프에서 페덱스컵 포인트 1391점을 쌓아 23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10위 밖으로 밀린다면 자력으로 다음주 최종전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이크 포리스트의 콘웨이 팜스 골프클럽(파71·7251야드)에서 열리는 BMW챔피언십에는 70명의 선수가 진출,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30명을 가려낸다.

최근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스피스도 분발이 필요하다. 올해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석권하면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골프 지존을 다퉜던 그는 1000만 달러의 보너스가 걸린 플레이오프에서는 정작 부진을 면치 못했다. 1차전 바클레이스 대회와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연속으로 컷 탈락했다. 세계랭킹 1위도 일주일 만에 매킬로이에 내줬다. 올해 벌어놓은 점수 덕에 페덱스컵 포인트 2위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는 매킬로이, 스피스, 제이슨 데이(호주) 등 세계랭킹 1∼3위가 펼치는 자존심 대결도 볼만하다. 데이는 페덱스컵 포인트 1위로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의 에이스다. 1차전 바클레이스 우승자이기도 하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