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리더십이 얼마나 많은가. 아버지 리더십, 어머니 리더십, 형님 리더립, 서번트 리더십, 제왕적 리더십, 오메가 리더십, 임파워먼트 리더십, 변혁적 리더십…. 거기에 하나 더 붙이고 싶다. 샬롬 리더십이다. 다윗의 리더십이 전형적인 모델이다.
샬롬 리더십은 첫째, 하나님과 평화한 리더십이다. 그 리더십이 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하나님을 대적한다면 바벨의 리더십이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북한 김일성을 만난 적이 있었다. 그때 자신이 저술한 ‘하나님과 평화’라는 책을 전달했다고 들었다. 그 만남 후에 김일성은 세상을 떠났다. 많이 아쉬웠다. 김일성도 어릴 때 교회를 다녔다. 만일 그가 하나님과 평화한 리더십을 가졌다면 우리 민족의 운명은 달라졌을 것이다.
필자는 어떤 국회의원 가정을 심방한 적이 있었다. 그는 부하 직원의 배신으로 고발을 당했다. 그 국회의원은 면직되었다. 그때 필자는 다윗의 리더십을 가지라고 권면했다. 다윗은 아들 압살롬에게 배신당하여 쫓겨난 적이 있었다. 그때 시므이란 자가 나타나 저주를 퍼부었다. 다윗의 한 측근이 그의 머리를 베려고 할 때 다윗은 이를 말렸다. 그의 저주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내린 징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을 의지하였다. 원통함을 감찰하여 그 저주 때문에 선으로 갚아주시리라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응답으로 후새란 자가 나타났다. 그는 압살롬에게 위장 귀순하였고 다윗에게 유리한 전략을 제시해 다윗이 살아날 수 있게 도왔다.
경기도 발전을 위한 기도회가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주최로 열렸다. 국회의원이 무려 44명이나 참석했다고 들었다. 설교자나 주최측은 동성애 허용과 관계된 법을 통과시키면 낙선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필자는 소속된 교단의 학원선교위원장이다. 이번 총회에서 노회별로 기독대안학교세우기운동을 청원할 계획이다. 다음세대를 하나님과 평화한 리더로 어릴 때부터 키워야 한다고 본다.
두 번째로 샬롬 리더십은 정의의 열매로 나타난 리더십이다. 이동원 지구촌교회 원로목사는 은퇴할 때 다섯 가지 참회와 감사를 했다고 들었다. 조국의 민주화운동이 한창일 때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하고 방관자로 산 일, 청년들에게 행동을 촉구하지 못한 일 등이 그중 하나라고 했다. 소외당한 성도들의 눈물과 아픔에 제대로 동참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귀감이 되는 고백이라고 본다.
많은 경우 교회가 샬롬만 강조한다. 거짓 선지자도 샬롬을 외쳤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사야 32장 17절에는 “공의의 열매는 화평이요 공의의 결과는 영원한 평안과 안전이라”고 적혀 있다. 하나님의 공의를 드러내는 정의의 편에 서는 리더십이 샬롬 리더십이다.
세 번째로 샬롬 리더십은 축복 리더십이다. 임파워먼트(Empowerment) 리더십이라는 게 있다. 그것은 따르는 이들에게 힘을 불어넣는 리더십을 말한다. 축복 리더십은 그 이상이다. 성경에 보아스는 이방 여인 룻을 축복했다. 그 집의 하인들을 축복했다. 성경은 성공을 말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주신 복을 말씀할 뿐이다. 축복하는 리더야말로 왕 같은 제사장의 리더십을 갖춘 사람이다. 샬롬 리더십이 나타날 때 전도의 문이 열린다. 축복의 문도 열린다.
이맘 때 한국교회는 교단별로 총회를 연다. 총회에 세워지는 리더들이 샬롬 리더십을 발휘하는 일꾼들로 세워지길 바란다. 나아가 이 세대나 다음세대에서 조국에 많은 샬롬 리더들이 세워지기를 소원한다.
권순웅 목사(동탄 주다산교회)
[시온의 소리-권순웅] 샬롬 리더십
입력 2015-09-16 00:27 수정 2015-09-16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