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 이번 대장급 인사에 이어 10월 중 후속 장성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14일 “중장급 이하 후속인사는 새로운 군 수뇌부에 의해 10월 중 시행할 계획”이라며 “출신 지역과 무관하게 개인의 능력과 전문성, 인품, 차기 활용성을 고려해 미래를 준비하는 국방 건설을 주도할 적임자를 엄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육군은 공석이 된 항공작전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 육군 참모차장 자리에 군단장을 마친 장성들을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육사 39기와 40기에서 군단장급 중장들이 배출될 전망이다. 43기에서 첫 소장 진급자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합참의장 발탁에 이어 3사관학교 출신이 약진할 수도 있다.
공군은 한 기수를 추월해 30기 정경두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이 참모총장에 발탁돼 인사 폭이 커지게 됐다. 29기 김정식 공군작전사령관과 박재복 공군사관학교장은 전역이 불가피하다. 다만 신임 참모총장과 동기인 강구영 참모차장은 직전 최차규(28기) 총장 임명 당시에 공사 동기들이 남은 전례가 있어 군에 남을 가능성도 있다. 후속 중장 인사에서는 31기와 32기에서 3∼4명의 중장이 나올 것으로 추정되지만 1∼2명만 진급하고 소장을 중장 직위에 당분간 대리 근무토록 할 개연성도 다분하다.
해군은 현재 소장이 맡고 있는 해군교육사령관이 중장 자리이고, 준장이 수행하는 정보작전참모부장이 소장 자리여서 1∼2명 정도 진급인사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공군총장으로 내정된 정 전략기획본부장이 새로 임명된 3명의 육군 군사령관보다 한 기수 낮아 ‘공군 홀대’라는 지적도 나온다. 공군 총장 기수가 육군 군사령관보다 낮을 경우 결국 육군 주도의 합참 편성이 이뤄지고, 무기획득 우선순위 결정이나 주요 정책 수립 시 공군의 발언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군 일각에선 “최차규 현 공군총장의 고가 공관집기 구매와 사적인 관용차 이용 의혹 등으로 곤욕을 치른 것이 이런 인사 구도를 가져온 게 아니겠느냐”며 자업자득이라는 시각도 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軍 수뇌부 물갈이] 육군, 공석 세자리에 군단장 출신 임명할 듯
입력 2015-09-15 0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