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가 무더기로 강세를 나타냈다. 14일 유가증권·코스닥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13개 종목 중 5개(흥국화재우·금호산업우·깨끗한나라우·남선알미우·성문전자우)가 우선주였다. 상한가에 근접한 8개 종목 중에서도 우선주가 4개(흥국화재2우B·동부건설우·계양전기우·노루페인트우)나 됐다.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유통 물량이 적어 쉽게 주가를 움직일 수 있다. 지난 6월 주식시장 가격제한폭 확대 직후 단타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 우선주의 급등락이 극심했었다. 이후 금융당국의 감시 강화로 한동안 오름세가 두드러지지 않다가 이날 다시 랠리가 진행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금리 인상의 수혜주로 꼽히는 보험주도 많이 올랐다. 16∼1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결정되면 국내 기준금리도 인상 압력을 받게 돼 보험주의 수혜가 예상된다. 삼성화재가 4.91% 급등했고 흥국화재(3.41%) 미래에셋생명(2.97%) 삼성생명(2.43%) 동양생명(2.43%) 한화손해보험(2.08%) 등도 상승했다.
효성은 조현준 사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제기된 여파로 5.36% 급락했다. 지난 12일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조 사장이 유령 직원 채용, 보석사업, 아트펀드 등을 통해 비자금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을 방영했다. 이에 대해 효성 측은 “대부분이 사실과 크게 다르며 제보자들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근거로 해 악의적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코스피지수는 미국 금리 결정을 앞둔 경계감과 중국 증시 불안의 영향으로 0.51% 내려 1930선에 턱걸이했다. 외국인투자자는 28거래일째 ‘팔자’를 지속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당분간 코스피는 박스권에서 관망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여의도 stock] 다시 부는 우선주 상한가 바람
입력 2015-09-15 0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