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무대로 질주하는 ‘추추트레인’… 오클랜드전 18호포 등 3안타 4출루

입력 2015-09-15 02:40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오른쪽)가 1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전을 앞두고 가진 시구 행사에서 시구자로 나선 걸그룹 티아라의 효민이 던진 공을 포수자리에서 받은 뒤 기념으로 돌려주고 있다. UPI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와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나란히 팀에 승리를 안겼다.

추신수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2대 4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타율도 0.259로 올랐고 12경기 연속 출루와 4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추신수의 방망이는 1회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추신수는 상대 좌완선발 펠릭스 두브론트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시즌 18호. 두개만 더 넘기면 2년 만에 20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팀 내에선 미치 모어랜드(19개)에 이어 홈런 공동 2위다. 추신수는 4회에도 우전 안타로 출루해 아드리안 벨트레의 투런 홈런 때 홈을 밟았다. 6회엔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공격에서 맹활약한 추신수는 9회초 수비에서 교체됐다.

강정호는 같은 날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가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겸 3루수로 나와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 36번째 멀티히트로 타율은 0.290으로 소폭 상승했다. 전날 휴식을 취했던 강정호는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팀이 5-6으로 지고 있던 7회말 1사 1, 2루에서 상대 구원 투수 제프리 제러미스의 몸쪽 빠른 공을 끌어당겨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초반 5점차까지 벌어졌던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는 귀중한 안타였다. 피츠버그는 연장 11회말 조시 해리슨의 끝내기 안타로 7대 6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걸그룹 티아라 효민이 피츠버그 시구자로, 강정호가 시포자로 나서 ‘킹 캉(King Kang)’의 현지 인기를 실감케 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