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친환경 미래車 한눈에…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개막

입력 2015-09-15 02:54
현대차 비전 2025 그란 투리스모 콘셉트카. 현대차 제공
자동차 업계의 최대 이벤트인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가 15일(현지시간) 미디어 데이를 시작으로 27일까지 진행된다. 올해 슬로건은 네트워크로 연결된 자동차의 영역 확대를 의미하는 ‘이동성의 결합(Mobility connects)’으로 정해졌다. 전 세계 40여개국 1000여개 자동차 관련 업체가 참여하며, 세계 최초로 모습을 공개하는 210대의 신차가 등장한다.

특히 고성능 차량이 대거 등장하고,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들의 경연이 펼쳐진다.

현대·기아차는 몇 년 전부터 개발해온 고성능 브랜드 N의 콘셉트와 비전을 공개한다. N브랜드의 이름을 내건 구체적인 차량은 공개하지 않지만, N 브랜드의 기술이 담긴 예고편 격인 차세대 i20 랠리카(경주용 자동차), 벨로스터를 기반으로 한 콘셉트카 ‘RM15’, 전시용카 ‘N비전 그란 투리스모’ 등을 공개한다. 지난해 BMW에서 영입한 알베르트 비어만 부사장이 직접 N 시리즈 개발 상황을 소개할 예정이다. 유럽 전략 차종으로 개발된 크로스오버차량(CUV) ‘i20 액티브’와 쿠페 콘셉트카인 ‘비전 G’ 등도 전시된다. 쌍용차는 소형 SUV 티볼리 롱바디의 양산형 콘셉트카 ‘XLV-에어’를 공개한다.

독일차 업체들도 자신들의 안방에서 고성능차를 대거 출품한다. BMW는 트윈터보 8기통 엔진을 장착한 ‘뉴 M6 GT3’를, 메르세데스-벤츠는 오픈카인 ‘AMG S63 카브리올레’를, 아우디는 뉴 S8 플러스를 공개한다. 각각 600마력 안팎의 힘에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이 3초대 후반인 고성능 차량들이다. BMW의 ‘뉴 M6 GT3’는 철보다 강하다는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으로 제작해 차량 총 중량을 1300㎏ 미만으로 낮췄다.

친환경차 분야에서는 아우디의 SUV 전기차 ‘e-트론 콰트로’ 콘셉트카가 주목받고 있다. 한 번 충전으로 기존 전기차의 3배 정도 주행거리인 500㎞ 이상을 달릴 수 있으며, LG화학과 삼성SDI가 배터리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와 애스턴마틴 등도 모터쇼에서 순수 전기차를 선보인다. BMW는 첨단 기술력이 집결된 새로운 7시리즈를 선보이는데,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740e는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 구동 기술을 결합해 최대 출력을 326마력까지 끌어올렸다. 일본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의 차세대 모델을 선보이며, 프랑스 푸조는 도심형 소형 전기차 콘셉트카인 트랙탈을 내놓았다. 무게가 1000㎏에 불과하고 한 번 충전 시 450㎞까지 주행할 수 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