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10번째 메이저 왕관 썼다… US오픈서 페더러 3대 1 제압

입력 2015-09-15 02:40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꺾고 정상에 오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포효하고 있다. 올해 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오른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을 제외하고 3개 메이저 왕관을 썼다. AFP연합뉴스

‘신구 테니스 황제’의 맞대결에서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를 꺾고 US오픈 정상에 올랐다. 28세의 조코비치는 시즌 3번째이자 통산 10번째 메이저 왕관을 썼다. 34세 노장 페더러는 7년 만의 우승을 노렸지만 세월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조코비치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숙적 페더러를 3대 1(6-4 5-7 6-4 6-4)로 물리쳤다. 4년 만에 정상에 복귀한 조코비치는 우승상금 330만 달러(약 39억원)를 받았다.

조코비치는 올해 4대 메이저대회에 모두 결승에 올라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했을 뿐 호주오픈과 윔블던에 이어 3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조코비치가 한 해에 메이저 3승을 거둔 것은 2011년 이후 4년 만이다. 당시에도 프랑스오픈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대회를 휩쓸었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5차례, 윔블던 3차례, US오픈 2차례 등 메이저대회에서만 총 10차례 정상에 올랐다. 클레이 코트에서 펼쳐지는 프랑스오픈에서는 ‘클레이 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8위·스페인)의 기세에 눌려 우승하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조코비치는 마침내 페더러와의 상대 전적에서 21승21패로 균형을 이뤘다. 또 메이저대회에서 10승을 달성한 8번째 선수가 됐다. 메이저 최다 우승은 페더러의 17회다. 현역 선수로는 페더러 외에 나달이 14번 우승해 피트 샘프러스(미국)와 함께 메이저 최다승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올 들어 옛 기량을 되찾고 있는 페더러는 7년 만에 우승을 노렸으나 윔블던에 이어 또 다시 조코비치에 덜미를 잡혔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