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이란 말과 ‘하나님의 일’이란 말을 곧잘 사용합니다. 무슨 일이 뜻대로 되지 않고 실패했을 때는 “하나님의 뜻이 있겠지”라고 말하고,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때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고심합니다.
하나님은 자기의 기쁘신 뜻대로 세상을 만드셨습니다(엡 1:5). 이 세상의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의 뜻대로 이 땅에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기뻐하지 않고 기쁘시게 하지도 않았습니다(롬 1:21). 그래서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 땅을 구원할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은 우리 입장에서 보자면 그 구원계획에 순종하며,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요 6:29)고 하셨고,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요 6:40)라고 하셨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일은 예수를 믿어 구원에 이르는 일이라는 것을 명백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본문에선 이렇게 말합니다.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먼저 ‘세상을 사랑하지 말라’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무엇인가를 사랑하고 살아갑니다. 눈을 뜨면서 그 무엇인가를 생각합니다. 하루의 일을 생각합니다. 만나야 할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보고 싶은 사람, 그리운 사람을 생각합니다. 돈을 벌 궁리를 하며 어떻게 해야 할까를 생각합니다. 그 생각하는 것을 우리가 사랑하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있다는 말이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사랑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세상을 사랑하지 말라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세상은 창세기 1장 31절에서 말하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세상이 아닙니다. 이 세상은 창세기 3장 6절에서 말하는 것처럼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사람을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세상입니다. 세상의 주인이 되고 싶은 욕심이 생길 만한 세상입니다. 명예와 권력과 우리를 즐겁게 해 주는 일이 너무 많은 세상입니다. 한평생 누려도 우리의 시간이 부족할 만한 그런 세상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 세상을 사랑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17절에서 밝힌 대로 “이 세상은 결국 사라질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 세상은 지나갑니다. 우리의 건강도 사라지고, 젊음도 사라집니다. 천국에는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만 남습니다. 이 세상의 정욕에 빠져 사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사모하고, 예수를 믿음이 하나님의 일인 것을 알고 그 일에 힘쓰는 사람만이 영원히 삽니다. 오늘도 예수를 믿는 하나님의 일, 하나님의 뜻을 위해 힘쓰는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배재철 목사(인천 새소망교회)
[오늘의 설교] 하나님의 뜻을 행하라
입력 2015-09-15 0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