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의 위력… 모비스, 양동근 대표팀 차출에도 SK 누르고 시즌 첫 승

입력 2015-09-14 02:10
'디펜딩 챔피언' 울산 모비스의 외국인선수 리오 라이온스가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김민수의 수비를 피해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팀의 간판인 양동근을 국가 대표팀에 보낸 모비스는 전날 원주 동부와의 개막전에서 66대 77로 패했지만 2차전에선 라이온스(28점)와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87대 58로 29점 차 승리를 거뒀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울산 모비스가 서울 SK에 대승을 거두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모비스는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SK와의 경기에서 87대 58로 29점 차 승리를 거뒀다. 팀의 간판인 양동근이 대표팀 소집으로 출전하지 못한 모비스는 개막전 동부 원주에 66대 77로 패했다. 하지만 난적 SK를 대파하며 마수걸이 승을 챙겼다. 반면 SK는 전날 전주 KCC와의 개막전에서 80대 73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지만 여전히 모비스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SK는 지난 시즌을 포함해 모비스전 5연패에 빠졌다.

모비스는 경기 초반부터 홈팀 SK를 압박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지난 시즌 서울 삼성과 고양 오리온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 리오 라이온스의 골밑 돌파와 송창용의 3점슛 2개를 묶어 슛 난조에 시달린 SK에 1쿼터 27-9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을 45-30으로 마친 모비스는 3쿼터 또 다시 라이온스를 다시 투입하며 SK 코트를 맹폭해 70-43까지 점수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라이온스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8득점에 16리바운드를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함지훈도 14득점에 8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SK는 사이먼이 22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전날 KCC전에서 각각 23점과 14점을 넣었던 김민수와 오용준이 무득점과 6득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올 시즌 처음 지휘봉을 잡은 신임 사령탑 3인방 중에선 추승균 전주 KCC 감독이 가장 먼저 웃었다.

추 감독이 이끄는 KCC는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92대 88로 승리했다. 전날 SK와 원정 경기에서 패한 KCC는 1승 1패를 기록하며 무난하게 시즌을 출발했다. 반면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대행은 2연패를 당하며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조동현 감독이 새 사령탑에 오른 부산 kt도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74대 76으로 분패하며 개막 후 두 경기를 모두 내줬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인 고양 오리온은 난적 원주 동부와의 원정 경기에서 100대 88로 승리했다. 전날 인삼공사를 10점 차로 물리친 오리온은 이틀 연속 두 자릿수 점수 차 완승을 거두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오리온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애런 헤인즈(40점)와 문태종(22점) 쌍포가 위력을 과시하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인천 전자랜드도 창원 LG를 89대 82로 물리치고 개막 2연승을 내달렸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