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이자 문장가로 이름 높았던 정운영(사진)씨의 10주기를 맞아 정운영 선집 ‘시선’(생각의힘)이 출간됐다.
1989년 나온 첫 번째 칼럼집 ‘광대의 경제학’에서부터 2006년 마지막 칼럼집 ‘심장은 왼쪽에 있음을 기억하라’까지 그가 쓴 총 9권 가운데 60여편의 글을 골라 묶었다. 사후 첫 선집이다.
정운영은 2005년 9월 6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대학에서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을 강의하고 신문에 칼럼을 쓰면서 진보적 경제학자, 당대의 문장가, 우리 시대의 논객 등으로 불렸다.
서문에 긴 추도사를 쓴 소설가 조정래는 “정 형의 칼럼들은 하루살이 생명인 신문에 살렸다 사라지는 일회성 글이 아니라 의식 깊이 아로새겨야 하는 경제 지도서였고, 사회 인식서였고, 역사 판단서였습니다”라고 회고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경제학자·문장가 정운영씨 10주기 맞아 선집 ‘시선’ 출간
입력 2015-09-14 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