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가위 풍성한 나눔행사… 취약층 10만 가구 부축

입력 2015-09-14 02:07
서울시가 추석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을 지원하는 다양한 나눔행사를 마련했다. 사진은 지난해 금천구에서 개최한 이동푸드마켓의 식품 나눔행사 장면.서울시 제공

민족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서울에서 어려운 이웃들과 한가위의 풍성함을 나누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서울시는 14일부터 25일까지를 ‘추석맞이 나눔기간’으로 정하고 시민, 기업과 함께 10만 가구에 다양한 나눔을 펼친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주민자치센터, 학교, 아파트단지 등에서 거둬들인 기부물품을 푸드뱅크·마켓을 통해 어려운 이웃 6만8000가구에 전달하는 ‘기부나눔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광역푸드뱅크도 독거노인, 편부모·조손가정, 저소득층 등 2만7000가구에 3억8000만원 상당의 통조림·식용유 선물세트와 의류, 잡화, 유아 이유식 등을 지원한다.

한국신선채소협동조합은 18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역사박물관 광장에서 ‘행복나눔 김치사랑축제’를 진행한다. 여인홍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과 시민 250명이 참가해 김치 1만포기(5㎏짜리 3000상자)를 담가 이웃에게 전달한다. 1000포기는 현장에서 포장해 푸드뱅크 등을 통해 저소득층에게 전달하고 9000포기는 완제품으로 제조해 서울광역푸드뱅크에 전달할 예정이다.

19일 오후에는 강동구 천일중학교 운동장에서 비씨카드 임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이동 푸드마켓을 열어 취약계층 400가구에 1300만원 상당의 식료품과 선물세트를 전달한다.

이동 푸드마켓은 사회공헌 기업 임직원들이 저소득층 밀집지역을 직접 찾아가 장애인, 독거노인, 결식아동 등에게 식품·생활용품 등을 전달하는 사업이다.

공공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된 취약계층을 동주민센터 등과 연계해 지원하는 ‘서울시 희망마차’도 22일 오후 구로구청 강당에서 200가구에게 송편과 제례 식품, 생활용품 등 6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지원한다.

남원준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민도 따뜻하고 풍요로운 한가위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어려운 이웃을 제보하거나 나눔 봉사활동을 하려는 기업이나 단체, 개인은 다산콜센터(국번 없이 120)나 희망온돌 홈페이지(ondol.welfare.seoul.kr)를 통해 신청해 달라고 시는 당부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