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라크 ‘신도시 공사’ 순항… 공사비 ‘11조4000억’ 대역사

입력 2015-09-14 02:07

한화건설이 수주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사진) 건설이 순항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13일 이라크 정부로부터 분당급 신도시인 비스마야 신도시 사회기반시설 공사에 대한 선수금 2400억여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선수금이 들어왔다는 것은 이슬람국가(IS) 사태 등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이라크 정부가 신도시 건설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것을 대내외에 공표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은 김승연 회장이 지난해 12월 광어회 600인분을 들고 직접 방문했던 이라크 전후복구 사업의 상징적인 지역이다.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여의도 면적 6배(1830㏊·550만평)의 비스마야 지역에 8개 타운 834개동 10만 가구를 2019년까지 건설한다. 한화건설은 2012년 9조원 규모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를 수주했고, 지난 4월 2조4000억원 규모의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추가로 수주했다.

총 11조4000억원 규모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우리나라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해외신도시 건설 노하우 수출 1호로 꼽힌다.

한화건설 측은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계약이행보증 등을 통해 공사 수주 및 선수금 수령에 적극적으로 지원·협조했다”고 덧붙였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