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이하 가대위)는 13일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문제는 피해자와 가족이 주체”라며 “오래 지연돼온 문제가 신속히 해결되는 것이 중요하며 그 출발은 보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가대위는 “삼성전자가 8월 3일 발표한 회사 입장문에서 미취업 보상과 위로금의 산정 기준으로 제시한 평균임금을 현실화하라”며 “해당 퇴직자의 퇴직 시 직급과 동일한 현시점 직급 급여 또는 퇴직 후 현재까지의 임금인상률을 반영한 급여 가운데 높은 쪽을 적용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런 기준은 삼성전자 퇴직자 외에 협력사 퇴직자에게도 적용할 것을 요청했다. 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백혈병 문제 조정위원회가 권고안에서 제시한 2011년 1월 1일 이전 입사자뿐 아니라 그 이후 입사자라도 발병 시 보상방안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가대위는 “삼성전자 출연기금 중 가능한 많은 부분이 보상에 사용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신속한 해결을 위해 당사자 간의 대화와 타결 노력이 우선돼야 하고 조정위는 해결 노력을 돕는 조력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가대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보상위가 보상 절차를 시작하는 대로 이르면 다음 주 보상 신청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삼성 백혈병 가대위 “보상부터 하라”… 조정위엔 조력자역만 당부
입력 2015-09-14 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