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 믿는 형제들’ 221장(통52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에베소서 2장 14∼19절
말씀 : 13세기에 몽골은 아시아, 이슬람, 유럽을 아우르는 대제국을 건설했습니다. 이는 문자가 없는 야만민족이 문명세계를 정복한 것이요 200만명의 소수가 2억명 넘는 다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대사건입니다.
몽골은 유목민족으로 뼛속까지 소통을 중시하는 개방적 집단이었습니다. 칭기즈칸은 “길을 내는 자는 흥하고 성을 쌓는 자는 망한다”고 외쳤습니다. 그는 필요한 인재를 널리 구하고(人材廣求) 항복한 사람이라도 널리 활용하는(降人廣用) 진정한 소통의 지도자였습니다. 칭기즈칸은 적의 노예였던 모카리와 의형제를 맺고 그를 중국 정벌군 사령관에 임명했습니다. 모카리는 칭기즈칸에게 물었습니다. “왜 나를 세우십니까?” 칭기즈칸은 “나는 피를 원하지 않고 땀을 원한다”고 대답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모카리는 충성을 맹세했습니다.
통과 병은 물 따위를 담는 용기입니다. 통은 열린 그릇이요 병은 닫힌 그릇입니다. 통은 소통의 용기요 병은 폐쇄의 용기입니다. 그래서 통에는 생명이 있고 병에는 죽음이 있습니다. 숨통이 막히면 죽습니다. 만물은 통해야 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하나님의 소통 수단입니다. 성경은 “그리스도는 유대 사람과 이방 사람이 양쪽으로 갈려 있는 것을 하나로 만드시고 유대 사람과 이방 사람 사이를 가르는 담을 자기의 몸으로 허무신 분”(엡 2:14)이라고 말씀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우리를 화해시키려고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신 분이십니다(엡 2:16). 또한 성령은 그리스도의 영입니다(롬 8:9). 그래서 성령은 우리 속에서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일 곧, 벽을 허무는 일을 행하십니다.
오순절이 이르렀을 때, 제자들이 성령으로 충만해서 성령이 시키시는 대로 각각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예루살렘으로 와서 살고 있던 경건한 유대 사람들이 각각 자기네 지방의 말로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서 놀랐습니다. 언어의 소통이 일어났습니다. 말이 통하게 되었습니다. 말이 통하니 마음도 통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인도하심을 따라 베드로가 이방 사람 고넬료의 집을 방문하여 설교하게 되었습니다. 말씀을 듣는 이방 사람들에게 성령이 임했습니다. 마가의 다락방에서 유대 사람들에게 나타났던 성령의 역사가 똑같이 이방 사람에게 일어났습니다. 성령 안에서 유대 사람과 이방 사람 사이에 있던 담이 무너지고 하나님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유대 사람과 이방 사람 간에 소통이 이루어졌습니다.
한국 사람의 강점은 어려움을 잘 이기는 데 있습니다. 반면 약점은 소통을 잘 못하는 데 있습니다. 계층 간 담이 너무 높고 세대 간 벽도 너무 견고합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교회의 시대적 사명은 우리 사회의 소통을 위하여 한 알의 밀알이 되는 것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소통의 영이신 성령님을 보내시어 모든 막힌 담을 헐어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갑성 목사(신길감리교회)
[가정예배 365-9월 15일] 소통의 지혜
입력 2015-09-15 00:43